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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도 류현진도 ‘노란리본’

등록 2015-04-16 18:54수정 2015-04-17 17:50

스포츠계 ‘세월호 1주기’ 애도 물결
프로야구 치어리더 응원·앰프 자제
프로축구는 골 세리머니 자제 권고
경기 시작전 희생자 추모 묵념도
넥센 염경엽 감독도, 상대인 에스케이 선발투수 트래비스 밴와트도 모자 앞 왼쪽에 노란 리본을 달고 경기장에 나왔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경기 중계방송 캐스터와 해설자는 가슴 왼쪽에 노란 리본을 부착하고선 “(세월호 참사를) 절대 잊어서는 안 되겠다”는 멘트를 했다. 전광판에는 “세월호 1주기 추모를 위해 오늘 응원과 이벤트를 하지 않습니다”라는 내용의 문구가 떴다.

세월호 참사 1주기인 16일을 맞아 국내 프로야구 등 스포츠계에서도 희생자 추도 물결이 잇따랐다. 류현진·추신수·김효주 등 외국에서 활약하는 스포츠 스타들도 동참했다. 이날 인천 문학과 서울 잠실,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케이비오(KBO) 리그 3경기에 각 팀 코치진과 선수들은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애도의 묵념을 올렸고, 구단은 시구 행사와 치어리더 응원, 앰프 사용 등을 자제하며 경건하게 경기를 진행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는 류현진(28·엘에이 다저스)은 이날(현지시각 15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가 열린 다저스타디움 더그아웃에 노란 리본을 왼쪽 가슴에 달고 나타났다. 왼쪽 어깨 통증으로 아직 재활중이어서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으나, 세월호의 아픔을 되새기기 위한 것이었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3)도 “자식을 둔 부모로서 어른들의 실수로 귀중한 청소년들이 목숨을 잃은 사실이 마음 아팠다. 잠재력과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친구들이 제대로 꿈을 펼치지 못하고 세상을 뜬 사건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선수단과 함께 노란 리본을 달 예정이었으나, 공교롭게도 이날이 메이저리그 최초의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을 기리는 날이어서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추신수는 이미 사흘 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 때 왼쪽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달고 나와 애도의 뜻을 표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1라운드가 열린 하와이 오아후섬의 코올리나골프클럽에서도 김효주(20·롯데), 박인비(27·KB금융), 김세영(22·미래에셋) 등이 모자 왼쪽에 노란 리본을 달고 경기를 치렀다. 한국 선수들은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하는 등 선전했다.

2014~2015 시즌 프로배구 남자부 챔피언에 오른 오케이(OK)저축은행 선수단은 이날 오후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 내 정부합동분향소를 찾아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했다. 오케이저축은행은 세월호 사고로 많은 학생을 잃은 단원고가 있는 안산시를 연고로 하고 있다. 김세진 감독은 “승리를 통해 잠시나마 안산 시민께 희망과 용기를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소속 구단들은 앞서 15일 경기에서 과도한 응원과 골 세리머니를 자제하는 등 세월호 참사 추모에 동참했다. 성남FC는 선수단 전체가 왼쪽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단 채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안방경기에 앞서 노란 풍선을 하늘로 날려보냈다. 두 팀 서포터스는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는 펼침막을 경기장에 설치했다. 부산 아이파크 선수들도 노란 리본을 달고 경기에 출전했다. 울산 현대 선수들은 경기 전 세월호 희생자 추모 묵념을 했고, 서포터스 ‘처용전사’는 세월호 실종자 9명을 기리자는 취지에서 경기 시작 뒤 9분간 응원을 하지 않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한글판 누리집 첫 화면에 노란 리본 그림을 띄워놓고 세월호 1주기를 추모하는 ‘클럽 성명’을 냈다. 맨유는 “1년 전 오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한국에서 일어난 세월호 침몰 사건 소식을 접하고 충격과 슬픔에 빠졌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모든 구성원은 세월호 사건으로 슬픔에 빠진 모든 분들과 마음을 함께합니다. 여전히 세월호를 기다립니다”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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