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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5번 본 류중일 감독 새해 소망은?

등록 2015-02-19 10:29

류중일 감독이 고교 시절 가장 잘 던졌다던 슬라이더 그립을 잡고 자세를 취한 모습. 사진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류중일 감독이 고교 시절 가장 잘 던졌다던 슬라이더 그립을 잡고 자세를 취한 모습. 사진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2011년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기자회견장에서 삼성 류중일 감독은 깜짝 고백을 했다. “1월 괌 훈련 휴식일에 쌍무지개를 봤는데 뚜렷하고 선명해서 느낌이 정말 좋았다. 그래서 1년 내내 비밀로 간직하고 있었다.” 쌍무지개의 기운 덕분일까. 류 감독은 작년까지 단 한 번의 실패도 없이 4년 연속 통합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새내기 감독으로 소통의 리더십을 십분 발휘한 덕분이었다.

2015시즌에는 어떨까. 류중일 감독은 최근 “사실 괌에서 하루에 무지개를 5차례 봤다”고 했다. 똑같은 무지개가 아니라 시간별로 다른 장소에서 다른 무지개를 봤단다. 류 감독은 “매니저도 같이 봤다”면서 ‘사실’임을 거듭 강조했다. 5년 연속 통합 우승을 노리는 류 감독에게는 분명 기분좋은 징조다. 쌍무지개의 기억을 갖고 있어 더욱 그렇다.

삼성은 현재 괌에 이어 일본 오키나와 훈련을 이어가면서 차분하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류 감독은 “마치 호숫가의 청둥오리 같다. 조용히 물 위에 떠 있는 듯 보이지만 물 밑에서 발은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며 우회적으로 캠프 상황을 표현했다. 통합 5연패의 대업을 향해 정중동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 ‘야통’이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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