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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외국인 마주 1호’ 조셉 달라오

등록 2015-02-02 21:02수정 2015-02-02 21:02

미국 방산기업 엘(L)-3커뮤니케이션 한국지사장인 조지프 댈러오 씨.
미국 방산기업 엘(L)-3커뮤니케이션 한국지사장인 조지프 댈러오 씨.
지난 1일 한국마사회(KRA)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린 ‘2015년 신규 마주(말 주인) 오리엔테이션’. 10여명의 신규 마주 중 낯선 이방인이 한 명 있었다. 미국 방산기업 엘(L)-3커뮤니케이션 한국지사장인 조지프 댈러오(55·사진)다. 그는 한국마사회에 등록된 1000여명의 마주 중 유일한 외국인이다.

마주가 되는 조건은 꽤 까다롭다. 개인이라면, 2년 연속 연소득 1억원 이상이고 2년 평균 재산세 400만원 이상을 납부하는 등의 자격 요건을 갖춰야 한다. 이웅열 코오롱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지성한 한성실업 회장 등이 대표적인 마주로 꼽힌다. 댈러오는 국제화를 추진중인 마사회가 외국인도 마주가 될 수 있도록 자격 요건을 완화하면서 ‘제1호 외국인 마주’가 됐다.

그는 1981년 주한미군 장교로 한국 생활을 시작해 연세대에서 국제관계 분야 석·박사 학위를 받았고 2007년부터는 이 회사에서 한국 관련 대외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한국어 통역을 해준 인연으로 신영숙(43)씨와 결혼도 했다.

댈러오는 “뛰어난 경주마를 발굴하고 훈련시키고 경마대회에서 성과를 거둬야 하는 마주는 기업인과 유사한 점이 많다. 경영인이다 보니 고민 끝에 투자 수단의 하나로 마주 신청을 하게 됐다”며 “지난해 아시아 국제대회가 열리고 한국 경마가 싱가포르 등 국외로 수출되면서 외국인의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3대 경마대회 중 하나인 벨몬트 스테이크스가 열리는 벨몬트파크 인근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그는 “대회가 열리는 날이면 경마장 주변은 축제의 장으로 변한다”며 “제2의 고향인 한국의 경주마로 벨몬트 스테이크스에 출전하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사진 한국마사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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