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크 조코비치의 아내 옐레나가 30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응원 모습. 옐레나가 안고 있는 아들 스태판의 발이 살짝 보인다.
‘아빠 힘내요!’
생후 3개월 된 아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코트 위에서도 느꼈던 것일까. ‘아빠’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세계 1위)는 5세트까지 지치지 않는 체력을 선보였다. 그리고 생애 5번째 호주오픈 우승을 향해 성큼 다가섰다.
조코비치는 30일 오후 호주 멜버른 파크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단식 준결승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스탄 바브링카(스위스·4위)와 풀세트 접전 끝에 3-2(7:6<1>/3:6/6:4/4:6/6:0)로 이겼다. 경기 시간 3시간30분 동안 3.8㎞를 뛰어다니며 상대를 공략했다. 바브링카는 69개의 실책(조코비치는 49개)을 쏟아내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5번째 호주오픈 우승컵을 노리는 조코비치는 2월1일 열리는 결승전에서 1987년생 동갑내기 앤디 머리(영국·6위)를 상대하게 된다. 조코비치는 머리와의 상대전적에서 15승8패의 우위를 보이고 있다. 2011년, 2013년 호주오픈 결승전에서도 조코비치는 머리를 만나 승리한 바 있다. 그동안 호주오픈 결승전에 올라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는 것도 조코비치에게 자신감을 심어준다.
아내 옐레나 조코비치는 이날도 집에서 태어난 지 3개월 된 아들 스태판과 조코비치의 준결승 경기를 지켜보는 모습을 “바브링카와의 힘겨운 경기! 아빠에게 힘을 보내며!”라는 글과 함께 트위터에 올렸다. 승리 확정 뒤에는 “너무 기쁘다”는 벅찬 마음을 문자로 남기기도 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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