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주니어 남자단식 4강전 승리 뒤 인터뷰 하는 홍성찬 .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홍성찬(19·횡성고)이 시즌 첫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주니어 남자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남자 주니어 세계 9위인 홍성찬은 30일 호주 멜버른 파크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주니어 남자단식 4강전에서 아키라 샌틸런(호주·주니어 24위)을 2-0(6:2/7:6<2>)으로 꺾었다. 한국 선수가 테니스 메이저대회 주니어 단식 결승에 오른 것은 1994년 전미라(윔블던), 1995년 이종민과 2005년 김선용(이상 호주오픈), 그리고 2013년 정현(윔블던)에 이어 홍성찬이 다섯 번째다. 하지만 넷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던 터라 홍성찬이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 사상 최초가 된다.
홍성찬은 경기 뒤 “첫 세트를 쉽게 따내서 조금만 잘하면 이기겠다고 생각했다”며 “자만하거나 만족하지 않고 한국 선수 최초로 그랜드 슬램주니어 제패를 위해 노력하겠다. 자신감이 많이 생겨서 결승전도 느낌은 이길 것 같다”고 밝혔다. 스포츠 전문 케이블채널인 <에스비에스스포츠>는 31일 낮 12시30분부터 홍성찬이 출전하는 주니어 남자단식 결승전을 생중계한다. 뒤이어 오후 5시30분부터는 여자 테니스 세계 1, 2위인 서리나 윌리엄스(미국)와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가 맞붙는 여자단식 결승전도 생중계할 예정이다.
김양희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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