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선두 도로공사에 빨간불이 켜졌다. 주전 리베로 김해란(31)이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김해란은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V리그 올스타전에 참가해 공격을 하고 내려오다가 무릎을 삐끗했다. 리베로는 원래 수비만 할 수 있으나 이날은 팬 서비스 차원에서 공격에도 가담했다. 김해란이 코트에서 쓰러지자 서남원 도로공사 감독은 일순간 얼굴이 굳어지기도 했다. 병원 정밀검사 결과는 십자인대 파열. 김해란은 내달 12일 수술을 받게 된다. 수술 후 회복 및 재활에만 6개월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여 올 시즌에는 더 이상 코트에 설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여자부 디그 2위(세트당 5.387개) 김해란이 빠지면서 현대건설, 아이비케이(IBK)기업은행과 치열한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는 도로공사는 개막 후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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