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2015 V리그 개막 전 여자배구 ‘태풍의 눈’은 도로공사였다. 도로공사는 오프시즌 동안 세터 이효희, 센터 정대영을 자유계약(FA)으로 영입했다.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니콜 포셋도 3년째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그러나 1라운드 성적은 실망 그 자체였다. 2승3패(승점 5)로 5위에 머물렀다. 2라운드부터는 달라질까. 일단 첫 단추는 잘 끼웠다. 1라운드 돌풍을 일으키며 1위(4승1패)에 올랐던 흥국생명을 잡았다.
도로공사는 13일 경기도 성남체육관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니콜(24득점), 문정원(11득점) 쌍포 활약에 힘입어 흥국생명을 3-0(25:20/25:20/25:13)으로 완파했다. 승점 3을 확보하면서 3승3패(승점 8)로 꼴찌(6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도로공사는 전날 지에스(GS)칼텍스가 승점 1을 확보하면서 꼴찌로 밀려나 있었다.
도로공사는 이날 서브로만 7점을 올렸다. 강하고 빠른 서브에 흥국생명의 리시브 성공률은 36.37%에 불과했다. 왼손잡이 공격수 문정원은 3세트에만 서브로 3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도 53.33%로 양 팀 선수들 가운데 가장 좋았다.
흥국생명은 서브 리시브 불안으로 계산된 세트플레이가 전혀 이뤄지지 않으면서 연승 행진이 ‘3’에서 멈췄다. 공격 성공률이 32.97%로 뚝 떨어지면서 레이첼 루크는 14득점, 대형 신인 이재영은 7득점에 머물렀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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