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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째 세계1위…못말리는 쌍둥이 형제

등록 2014-09-03 20:43수정 2014-09-03 22:18

마이크 브라이언-밥 브라이언
US오픈 남자복식 4강에 올라
통산 100승·메이저 16승 눈앞
브라이언은 약하다. 하지만 ‘브라이언+브라이언’은 강하다. 테니스 코트 위 36살 일란성 쌍둥이 마이크-밥 브라이언 형제(미국)가 그렇다.

형 마이크는 동생 밥보다 2분 먼저 태어났다. 키는 동생(193㎝)이 형(191㎝)보다 약간 크지만 둘이 똑같이 생겨서 오랜 시간 함께해온 코치조차 헷갈린다. 마이크는 오른손잡이, 밥은 왼손잡이라는 점이 유일한 구분점이다. 코트에 서면 마치 중앙선을 기준으로 데칼코마니를 해놓은 것 같다.

둘의 테니스 실력은? 테니스 지도자(어머니는 선수 출신)였던 그들의 부모는 두 살 때부터 그들에게 라켓을 쥐여줬다. 절대로 둘이 맞붙게 하지는 않았다. “지나친 경쟁심으로 형제끼리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1998년 프로 데뷔 뒤 단식 최고 순위로 치면 동생이 더 낫다. 스탠퍼드대학 시절 대학 테니스를 평정했던 밥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순위 116위까지 올랐다. 반면 마이크의 최고 순위는 246위였다.

개별 단식에서는 질 때가 더 많았을지 몰라도 ‘함께’한 이후 이들은 천하무적이 됐다. 2003년 9월9일부터 지금까지 남자복식 세계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부터 2013 윔블던까지 굵직한 대회를 연속해서 우승하며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도 달성했다. 한창 진행중인 유에스(US)오픈 이전까지 둘의 합작해낸 승리만 892승으로 역대 복식 팀 최다 기록이다. 테니스 역사상 이들만큼 환상의 짝꿍은 없었다. 밥은 <보스턴 글로브> 인터뷰에서 “아마 우리는 복식 종목의 대표 사절이자 커미셔너(총재)일 것”이라고 했다. 워낙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왔고 오른손-왼손의 조합으로 코트 커버 반경이 넓다는 게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브라이언 형제는 3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플러싱메도의 빌리 진 킹 국립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유에스오픈 남자복식 8강전에서 다비드 마레로-페르난도 베르다스코(스페인) 짝을 2-1(6:2/4:6/6:4)로 물리쳤다. 통산 100번째 우승이자 메이저대회 16번째 우승에 이제 2승만 남겨뒀다. 두 기록 모두 역대 최다 기록은 깬 상태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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