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양궁 리커브 대표팀이 26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기아(KIA)와 넥센의 경기에 앞서 쏟아지는 소나기를 맞으며 소음적응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태극 궁사들이 과녁 앞에 섰다. 그런데 양궁장이 아닌 야구장이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양궁 리커브 남녀 국가대표팀 8명은 2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소음 적응 훈련을 했다. 관중의 환호와 장내 스피커를 통해 음악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외야에 설치된 과녁을 향해 활시위를 당겼다. 훈련 도중 장대비가 쏟아졌지만 집중력을 발휘해 꿋꿋하게 연습을 마쳤다. 양궁은 폭우가 쏟아져도 과녁이 넘어지지 않는 한 경기가 중단되지 않는다. 본의 아니게 소음 훈련과 더불어 폭우 대비 훈련까지 하게 된 셈. 김성훈 대표팀 감독은 “아시안게임 대비 훈련 효과 100%”라고 했다. 27일에는 컴파운드 대표팀이 목동야구장에서 훈련을 한다. 이날 열릴 예정이던 넥센-기아(KIA)전은 우천 취소됐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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