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앞서 팀 전력·새 규칙 시험
19일 개막하는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 대회(KOVO컵)는 탐색전이다. 11월 시작되는 정규리그를 앞둔 각 팀들의 전력과 연맹의 새로운 규칙을 사전에 테스트하는 대회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변수는 국가 대표팀이다. 여자 대표팀이 다음달 1일 열리는 2014 그랑프리 세계배구대회에 출전하는 탓에 여자부에선 국가 대표팀 선수들 없이 컵대회를 치른다. 9월 아시안게임에 맞춰 합숙훈련 중인 남자 대표팀은 논의 끝에 대회 기간 동안 소속팀에 합류하기로 했지만 부상 등을 우려해 이들을 무리하게 기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각팀 외국인 선수들은 8월말 이후부터 합류한다. 결국 각 팀 ‘잇몸’들의 전력이 고스란히 성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그동안 경기를 지연시킨다는 지적을 받아온 합의 판정을 폐지하고 비디오판독 횟수를 1회에서 2회로 늘린 새 규정을 시범 운영한다. 비디오판독 결과 판독불가나 오심으로 결론이 나면 기회를 한번 더 부여하기로 했다. 연맹 관계자는 “합의 판정이 심판 재량으로 이뤄진 탓에 형평성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합의 판정 폐지로 인한 부작용도 예상되는 만큼 장단점을 충분히 따져서 정규리그 적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창단한 러시앤캐시는 이번 대회부터 OK저축은행으로 바뀐 팀명을 사용한다. KB금융지주에 인수될 예정인 LIG손해보험은 팀명이 바뀌기 전 마지막 대회가 될 전망이다. 19일 오후 2시 열리는 개막전에선 지난 대회 우승팀 현대캐피탈과 지난 정규리그 우승팀 삼성화재가 맞붙는다. 대회는 27일까지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리며 청소년은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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