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전이 끝난 뒤 참석한 파티에서 약혼녀 옐레나 리스티치와 함께 애견을 안고 활짝 웃고 있다. 조코비치 트위터 갈무리
결승서 페더러 꺾어…상금 30억
‘예비 아빠’ 노박 조코비치(27·세르비아)가 윔블던 우승으로 돈과 명예를 한꺼번에 품에 안았다.
조코비치는 6일(현지시각) 영국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끝난 윔블던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5세트 접전 끝에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3-2(6:7/6:4/7:6/5:7/6:4)로 꺾고 2011년 이후 3년 만에 정상에 섰다. 메이저대회 통산 7번째 우승으로, 우승상금으로만 176만파운드(30억원)를 거머쥐었다. 16강전에서 탈락한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끌어내리고 9개월여 만에 세계 순위 1위로도 올라섰다. 나달은 지난 36주 동안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조코비치는 “위대한 챔피언과 겨루면서 이기기 위해 온 힘을 쏟아부었다. 최고의 결승전이었다”고 했다. 조코비치의 약혼녀 옐레나 리스티치가 현재 임신 중이어서 조코비치는 조만간 아빠가 된다.
236분의 혈투 끝에 윔블던 8번째 우승이자 18번째 그랜드슬램 우승을 놓친 페더러는 세계 3위(이전 4위)에 자리잡았다. 페더러는 “5세트 경기를 펼쳤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굉장한 결승전이었다”고 했다. 그는 8월이면 만 33살이 된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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