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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경험 면에서 역대 최강…잘하면 8강”

등록 2014-05-20 18:52수정 2014-05-20 22:16

역대 월드컵대표팀 감독들이 20일 오전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오찬 모임에 앞서 사인볼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조광래, 김정남 전 감독,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이회택 전 감독, 홍명보 대표팀 감독, 김호, 허정무 전 감독. 파주/연합뉴스
역대 월드컵대표팀 감독들이 20일 오전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오찬 모임에 앞서 사인볼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조광래, 김정남 전 감독,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이회택 전 감독, 홍명보 대표팀 감독, 김호, 허정무 전 감독. 파주/연합뉴스
전 대표팀 감독 ‘월드컵 덕담’
“우리는 상대 몰라 덜덜 떨어
이번엔 미드필더 좋아 기대”
“수비 전환 빨리 해야” 조언도
“그땐 월드컵 무대가 두려웠다. 유럽 무대 경험이 있는 선수도 없다시피 했으니까.”

미드필더로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 나갔던 조광래(60)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28년 전을 회상했다. 22년 만에 월드컵에 나갔던 한국은 A조에서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불가리아를 만났다. 전 대회 우승팀 이탈리아와 마라도나를 앞세운 아르헨티나는 이름만으로도 무시무시했다. 지금처럼 강팀들과 사전 평가전을 치르지도 못했던 시절이었다. 조 감독은 조별리그 3차전 이탈리아전에선 자책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정남(71) 당시 대표팀 감독의 기억 속에도 “상대를 잘 몰라서 많이 떨렸던, 내주지 않았어야 할 골들을 많이 허용한 대회”로 남아 있다.

김정남, 조광래 전 감독이 브라질로 향하는 축구대표팀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격세지감’을 느낄 법도 하다. 홍명보호는 유럽 무대에서 뛰는 9명을 포함해 최종 선수 23명 중 17명을 ‘국외파’ 선수들로 꾸렸다. 평균 나이 25.9살로 역대 최연소 대표팀이지만 “경험 면에선 역대 최고”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브라질월드컵 개막을 24일 앞둔 20일 역대 대표팀 감독들이 한때 자신들의 제자이자 후배인 홍명보 대표팀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고자 한자리에 모였다.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모인 역대 대표팀 감독들 역시 홍명보호의 젊음과 경험을 부러워했다. 1994년 미국월드컵에 나갔던 김호(70) 감독은 “역대 어느 대표팀과 비교해도 가장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모였다. 컨디션을 어떻게 끌어올리는가에 따라 성적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 나간 이회택(68) 감독은 “많은 선수들이 유럽 무대에서 뛰고 있기 때문에 두려움이 없다. 16강을 넘어 8강까지 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덕담과 함께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김호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수비 전환이 늦다. 현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나 FC바르셀로나의 경기를 보면 상당히 빠르게 전진 압박을 수행한다. 수비나 공격 전환이 늦으면 골을 내줄 수 있다. 전방에서 상대 공격을 지연시켜주면 수비가 정돈될 시간을 벌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팀에 패스 축구를 도입하려 노력했던 조광래 감독은 “미드필드에서 공을 많이 소유한 팀이 좋은 경기를 한다. 실점의 70%는 수비수들의 위치 선정 실수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때 감독이자 이번 대표팀의 단장을 맡은 허정무(61)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역대 대표팀 사상 가장 강력한 미드필더진을 꾸렸다. 세트피스를 보완하고 슈팅을 가다듬는다면 역대 월드컵 사상 가장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선수 시절 월드컵에 함께 나갔던 감독이자 스승인 전직 대표팀 감독들의 말을 명심해서 남은 기간 충분히 준비해 후회 없는 대회를 치르겠다”고 답했다.

파주/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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