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핸드볼코리아리그 챔프결정전
김온아 활약 힘입어 29-26 승리
김온아 활약 힘입어 29-26 승리
22-23(3월15일) 그리고 27-27(5월3일). 두번 모두 앞서다가 역전 혹은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세번째 대결은 달랐다. 달콤한 복수는 ‘큰 무대’ 챔피언결정전에서 이뤄졌다.
15일 서울시 송파구 에스케이(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4 에스케이 핸드볼 코리아리그 인천시청과 서울시청의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프전에 올라온 인천시청은 9골을 몰아넣은 김온아(26)의 활약으로 정규리그 1위 팀 서울시청을 29-26으로 꺾었다. 체력적인 부담 속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정규리그 1무1패를 설욕하는 한판승을 거뒀다.
인천시청은 25-22로 쫓기는 상황에서 김온아가 연속으로 3골을 성공시키면서 상대 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김온아는 경기 뒤 “1·2차전에서 몇골을 앞서다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하고 졌다. 서울시청이 이번에도 따라오니까 선수들끼리 집중해서 하자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두차례 무릎 수술로 올 시즌 후반에야 코트로 돌아온 김온아는 “무릎 부상 뒤 많이 뛰지 못해 동료들에게 미안했다. 수술도 두번이나 받아서 걱정이 됐는데, 감독님이 리그 시작해도 천천히 돌아오라고 말씀해 주셔서 도움이 많이 됐다”고 했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인천시청은 남은 2·3차전(17~1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1승만 거두면 2011년, 2012년에 이어 세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이어 열린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는 두산이 정규리그 1위 웰컴론을 24-22로 누르며 6년 연속 통합우승이 좌절된 데 대한 복수극을 펼쳤다.
김양희 기자, 연합뉴스 whizzer4@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