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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조지훈 응원단장 트위터 갈무리.
롯데 자이언츠 부적절한 응원전 논란
KBO의 자제 요청에도 떠들썩한 응원
“불찰 반성에 반성합니다” 응원단장 사과
KBO의 자제 요청에도 떠들썩한 응원
“불찰 반성에 반성합니다” 응원단장 사과
프로야구 경기가 당분간 응원 없이 펼쳐진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7일 오후 “진도 여객선 침몰과 관련해 어제(16일)에 이어 당분간 치어리딩과 앰프 사용, 그리고 이벤트 등의 응원을 자제해줄 것을 구단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천안함 사건 등 국가에 중대한 일이 있을 때마다 야구위는 이러한 조처를 취해 왔으며, 응원 자제는 권고 사항일 뿐 강제 사항은 아니다.
앞서 침몰 사건이 일어났던 16일 4개 구장에서는 치어리딩 등 요란한 응원 행위는 없었다. 하지만 광주구장을 제외한 잠실·대구·사직 구장에서는 응원단장이 단상에 올라 관중들에게 응원을 유도하면서 호루라기를 불거나 북을 친 것이 확인됐다. 한 구단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응원 자제 요청이 있을 경우 치어리딩이나 앰프 사용, 그리고 이벤트 등은 하지 않았지만, 목소리로 응원을 유도하는 것은 해왔다”고 밝혔다. 광주구장은 4개 구장 중 유일하게 일체의 응원을 하지 않았다.
논란의 중심이 된 곳은 사직구장이다. 롯데-엔씨(NC) 간 지역 맞수 대결이 펼쳐졌는데 경기가 팽팽하게 진행되자 ‘뱃놀이’가 불려졌다. ‘뱃놀이’는 ‘부산 갈매기’, ‘바다새’와 함께 롯데를 응원할 때 불리는 대표적인 응원가다. 하지만 배 사고로 수많은 사람들의 생사를 알 수 없는 가운데 ‘뱃놀이’가 불린 것은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이 많다. 사직구장은 응원을 하면서 앰프를 적게 틀고 마이크까지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일자 롯데 조지훈 응원단장은 17일 오전 에스엔에스(SNS)를 통해 “어제 경기 중에 ‘뱃노래’ 응원 관련해서 머리 숙여 죄송하고 사과드립니다. 저의 불찰에 반성에 반성을 합니다. 앞으로 더욱 조심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응원단상에 올라가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죄송합니다”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엘지(LG) 등 일부 구단은 응원 단장의 육성 응원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자 17일 경기에서는 모든 응원을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시구 행사는 이미 정해졌던 것이라 하기로 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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