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에이(LA) 다저스의 류현진(27)
마지막 시범경기 5⅓이닝 2실점
“커브가 잘 구사되지 않아 좀 더 가다듬겠다.”
시범경기를 마친 엘에이(LA) 다저스의 류현진(27·사진)이 메이저리그 공식 누리집 엠엘비닷컴 인터뷰에서 “투구 수 80개를 넘겨 기쁘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각) 마지막 시범경기에 등판해 구위를 점검하며 개막시리즈 선발 등판 준비를 마쳤다.
류현진은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7피안타 2실점(1자책), 볼넷 없이 삼진 3개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4차례 등판해 16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20. 23일 애리조나와의 호주 시드니 개막시리즈 2차전 선발로 손색이 없는 성적이다. 시범경기 첫 등판 이후 투구 수를 계속 늘려온 류현진은 이날 87개의 공을 던져 호주 개막전에서는 95~100개 정도의 공을 던질 것으로 보인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류현진이 개막 2연전을 앞두고 준비된 모습을 보였다”고 좋은 평가를 내렸다.
개막전 1선발로 나서는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26)는 시범경기 4차례 등판에서 14⅔이닝 동안 3패(평균자책점 9.20)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 류현진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현지 언론들은 “류현진은 오늘도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대로라면 호주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현진과 호주 개막전에서 맞붙을 것으로 보이는 애리조나의 선발 투수 트레버 케이힐(26)은 시범경기에 4차례 등판해 평균자책점 7.88(1승1패)로 썩 좋지 않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사진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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