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2일(현지시각) 열린 미국프로골프 투어 혼다 클래식 4라운드 9번홀 티샷 뒤 허리 통증으로 괴로워하고 있다. 팜비치 가든스/유에스에이투데이스포츠 뉴스1
허리 통증으로 경기중 기권
작년 5승 부활 뒤 다시 악재
작년 5승 부활 뒤 다시 악재
골프 사상 최고의 장타자가 겪을 수 밖에 없는 후유증인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9·미국)가 올 시즌 초반 부상으로 비틀거리고 있다. 고질적인 허리 통증 때문이다. 우즈는 3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 마지막 라운드에서 경기를 다 마치지 못하고 기권했다. 우즈는 12번홀까지 5타를 잃고, 13번홀 경기 도중 코스를 떠났다. 우즈는 샷을 날린 뒤 여러차례 고통스러워하며 주저앉는 모습을 보여줬다.
우즈는 올 시즌 처음 출전한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3라운드에서 컷 탈락했고, 두번째 출전한 혼다 클래식에서도 허리 통증으로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우즈가 프로에 데뷔한 뒤 경기를 포기한 것은 이번이 일곱번째.
우즈는 다리와 허리를 버티며 강하고 빠른 스윙을 하기에, 여러 부상과 싸워야 했다. 스탠퍼드대를 다니던 1994년 12월 우즈는 왼쪽 무릎의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고, 프로 선수가 된 뒤인 2002년 12월에도 십자인대 수술을 받았다.
우즈는 2008년 6월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된 상태에서 유에스(US)오픈 19홀 연장전을 강행하다 부상이 도져 8개월가량 대회에 나가지 못했다. 이후에도 우즈는 아킬레스건이나 목을 다치는 등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지난해 5승을 거두며 섹스 스캔들과 부상에서 회복한 듯 보이던 우즈는 올 시즌 초반부터 허리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오는 6일 개막하는 캐딜락 챔피언십은 우즈가 디펜딩 챔피언. 우즈는 이날 대변인을 통해 “아직 (출전 여부를) 말하기는 이르다”며 “부상이 나을 때까지 매일 치료를 받겠다”고 밝혔다.
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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