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해서웨이에 3회 KO 승
몸을 돌리며 팔꿈치로 들어오는 상대방의 턱을 가격하는 필살기(백스핀 엘보). ‘스턴 건’ 김동현(33·부산 팀매드·사진)이 유에프시(UFC) 10승을 달성하기 위해 준비한 비장의 무기였다.
한국의 대표적인 격투사 김동현이 1일(한국시각) 중국 마카오의 코타이 아레나에서 열린 ‘유에프시(UFC) 마카오’에서 영국의 강자 존 해서웨이(27)를 3회 케이오(KO)로 물리치고 웰터급 정상에 한발 다가섰다. 현재 웰터급 랭킹 11위에 올라있는 김동현은 지난해 조르주 생피에르(32· 캐나다)의 은퇴 뒤 절대강자가 없는 웰터급에서 정상을 차지할 수 있는 후보의 한명으로 자리잡았다.
유에프시 최근 경기 4연승을 질주한 김동현은 10승2패1무효의 전적으로 이르면 올해 말 정상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데이나 화이트 유에프시 대표가 이날 김동현의 경기를 보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감탄사를 연발해 김동현에게 예상보다 빨리 정상 도전의 기회가 올 수도 있다. 생피에르의 빈자리를 메울 웰터급 챔피언은 16일 미국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랭킹 1위 조니 헨드릭스와 랭킹 3위 로비 롤러의 대결에서 결정된다.
이날 김동현은 3라운드에 해서웨이가 오른 팔꿈치 공격을 시도하자 슬쩍 피하며 순간적으로 몸을 회전시켜 자신의 왼쪽 팔꿈치로 해서웨이의 안면을 가격해 경기를 끝냈다. 이날 유에프시에 데뷔한 남의철(33·팀파시)도 일본의 도쿠도메 가즈키(26)를 판정으로 물리쳤다.
김동현은 가장 인상적인 승자에게 주는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를, 남의철은 명승부를 만들어낸 승자와 패자에게 주는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의 수상자로 선정돼 각각 5만달러의 보너스를 받았다.
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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