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 선수
김동현, 새달 1일 UFC 출전
첫 메인 이벤트서 10승 도전
국내 챔프 남의철 데뷔무대
첫 메인 이벤트서 10승 도전
국내 챔프 남의철 데뷔무대
한국 대표적인 격투사 김동현(33·사진·부산 팀매드)이 유에프시(UFC) 10승에 도전한다.
‘스턴건’ 김동현은 다음달 1일 중국 마카오 ‘코타이 아레나’ 에서 열리는 ‘유에프시 마카오’에서 영국의 강자 존 해서웨이(27)를 상대로 경기를 펼친다. 유에프시 데뷔 6년 만에 메인이벤트 주인공이 된다. 정찬성, 임현규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메인이벤트 세번째 주인공이다.
지난 2008년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유에프시에 뛰어든 김동현은 격투기 개척자답게 ‘최초’라는 단어에 익숙하다. 최초 진출에 최초 승리를 거뒀고 이번엔 최초 10승 달성이다.
현재 웰터급 11위인 김동현은 이날 승리를 거둘 경우 10위 안에 진입하고, 정상에 더 가까이 가게 된다. 격투기 총전적 18승 2패 1무효, 유에프시 9승 2패 1무효인 김동현은 최근 경기에서 에릭 실바를 실신시키며 전성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레슬링에서 뛰어난 기량을 갖추고 있는 김동현은 서브미션 기술로 이어지는 파운딩 연타, 유도식 테이크다운 기술이 출중하다. 자신의 장기인 그래플링으로 상대를 넘어뜨린 뒤 꼼짝 못하게 하는 압박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번 상대는 강력하다. 해서웨이는 격투기 총전적 17승 1패, 유에프시 7승 1패로 한때 14연승을 기록한 정상급 선수이다. 테이크다운, 서브미션, 그래플링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그라운드 공격에 강하며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는 선수이다. 지난 17개월 동안 부상으로 공백기를 거쳤다. 지난 ‘유에프시 120’에서 김동현과 대결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김동현 선수의 팔꿈치 부상으로 무산됐다가 이번에 다시 붙는다.
처음으로 5라운드 경기를 벌이는 김동현은 출정 기자회견에서 “2라운드 안에 끝낼 자신 있다”고 승리를 장담했다. 김동현은 또 “일본의 오카미 유신이 13승을 했기 때문에 10승은 의미가 없다. 아시아 선수로서 최다승을 거두고 은퇴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은 상대에 대해 “해서웨이를 분석하면 할수록 약점을 찾아보기 힘들었다”며 “치밀한 전력으로 상대를 허물어뜨리겠다”고 덧붙혔다.
이난 김동현과 함께 남의철(33·팀파시)이 유에프시 데뷔전을 벌인다. 남의철은 이미 국내 최정상에 오른 챔피언 출신. 스피릿엠시(MC)에 이어 로드에프시(FC)에서도 라이트급 정상에 올랐다가 새로운 도전을 위해 챔피언 벨트를 반납했다.
남의철은 “종합격투기 무대에 선 뒤 10년간 고생한 끝에 유에프시 무대를 밟게 됐다. 이번 경기는 나에게는 또다른 시작을 의미한다”며 특유의 저돌적인 공격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남의철의 상대는 일본의 도쿠도메 가즈키(26).
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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