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24일 소치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이번 올림픽 쇼트트랙 종목에서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딴 빅토르 안(안현수) 선수에서 시상하고 있다. 소치/이타르타스 연합뉴스
미 NBC ‘베스트 14’ 선정
빙속 2관왕 뷔스트가 2위
빙속 2관왕 뷔스트가 2위
국적을 바꿔 쇼트트랙 3관왕에 오른 빅토르 안(이하 안현수)이 소치 올림픽에서 가장 빛나는 활약을 펼친 선수로 선정됐다.
미국 <엔비시>(NBC)는 24일(한국시각) 폐막한 소치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 중에서 ‘베스트 14’를 선정해 발표했다. ‘최고의 선수’에 뽑힌 안현수는 쇼트트랙 남자 500m와 1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방송은 “안현수는 한국과 러시아 두 나라 대표로 각각 출전해 3관왕을 이룬 최초의 선수”라고 소개했다. 토리노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따냈던 안현수는 국적을 바꿔 출전한 소치 올림픽에서 3개의 금메달과 1개의 동메달을 따내 모두 8개의 메달로 미국의 아폴로 오노와 함께 쇼트트랙 사상 최다 메달 타이 기록을 세웠다. 또 안현수가 러시아 쇼트트랙 사상 첫 금메달을 따는 순간을 ‘소치 올림픽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중 하나로 꼽았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3개를 독식한 이레인 뷔스트(네덜란드)가 뒤를 이었다. 동성애 선수로 이번 대회 첫 메달을 따내 화제가 됐던 뷔스트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와 팀 추월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1000m와 1500m, 50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방송은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팀은 독보적이었지만 한 사람을 꼽으라면 단연 뷔스트”라고 언급했다. 바이애슬론에서 2관왕에 오른 노르웨이의 올레 에이나르 비에른달렌(40)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비에른달렌은 바이애슬론 남자 스프린트 10㎞와 혼성 계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비에른달렌은 겨울올림픽 사상 최다 메달 기록을 13개로 늘렸다.
여자 컬링에서 금메달을 딴 캐나다의 제니퍼 존스가 4위, 스노보드 크로스에서 금메달을 딴 체코의 에바 삼코바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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