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가 21일(현지시각) 러시아 소치에 마련된 평창 홍보관을 둘러보고 있다. 소치/연합뉴스
소치 폐막식…한국 13위
조수미·나윤선·이승철 등
무대 올라 ‘아리랑 메들리’
조수미·나윤선·이승철 등
무대 올라 ‘아리랑 메들리’
‘평창에서 만납시다!’
폐막식이 절정에 이르자 러시아 소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 전광판에는 다음 올림픽을 기약하는 내용의 글자가 반짝였다. 지구촌을 뜨겁게 달군 2014 소치 겨울올림픽이 24일(이하 한국시각) 새벽 4년 뒤 평창을 기약하며 막을 내렸다. 지난 8일 화려한 막을 올린 소치올림픽은 폐회식을 끝으로 17일 동안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참가 선수들은 서로 감동과 환희의 순간들을 되돌아보며 석별의 정을 나눴다.
대회기가 전달되자 세계인의 시선은 다음 겨울올림픽 개최지인 강원도 평창으로 향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아나톨리 파호모프 소치 시장으로부터 대회기를 넘겨받아 이석래 평창군수에게 전달했다. 평창겨울올림픽조직위원회는 대회기 인수와 함께 8분짜리 문화예술 공연으로 차기 개최지가 평창임을 전세계에 다시 한번 알렸다. 동행을 주제로 한 공연은 평창 올림픽의 비전인 ‘새로운 지평’을 향해 ‘전세계와 함께 가고 싶다’는 의지를 담았다. 공연은 ‘평창의 깨어남’, ‘함께 꾸는 평창의 꿈’, ‘새로운 지평으로의 동행’ 등 총 3막으로 구성됐다.
성악가 조수미, 재즈가수 나윤선, 가수 이승철, 가야금 연주자 이종길씨 등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인들이 폐회식 무대에 올라 한국의 문화를 전세계에 알렸다. 이들은 오케스트라와 함께 양방언 음악감독이 클래식하게 편곡한 ‘아리랑 메들리’를 함께 불렀다. 개최 도시인 평창과 강릉 출신 어린이들은 애국가를 제창했다.
이번 소치 올림픽에는 역대 최다인 88개 나라에서 2800여명의 선수가 출전해 98개 세부 종목에서 메달을 놓고 겨뤘다. 한국은 아이스하키를 제외한 6개 종목에 역대 최다인 71명의 선수가 출전해 금 3개, 은 3개, 동 2개를 따내 목표였던 10위권 진입에는 실패했다. 개최국 러시아는 금 13개, 은 11개, 동 9개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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