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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의 최고선수, 김연아

등록 2014-02-20 20:36수정 2014-02-21 08:34

피겨 출전자가 꼽은 ‘히어로’
김연아 1위, 미셸 콴 2위
김연아가 세계피겨계에 남긴 족적은 현역 선수들의 평가에서도 드러난다. 이번 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쇼트에 참가한 선수들은 김연아를 우상으로 꼽았다.

20일 소치 올림픽 공식 누리집에는 조직위원회가 정리한 선수 파일이 있다. 이 파일에는 우상이나 존경하는 선수라는 뜻의 ‘히어로’ 항목이 있다. 쇼트 참가 30명 중에 19명이 우상을 공개했는데 5명이 김연아를 꼽았다. 김해진과 박소연, 독일의 나탈리 바인치를, 중국의 리쯔쥔, 브라질의 이사도라 윌리엄스가 존경심을 나타냈다. 2위는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피겨계를 호령했던 미셸 콴이었다. 김연아,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 애슐리 와그너(미국), 제나 매코컬(영국) 4명이 경의를 표했다. 김연아는 자신이 동경했던 미셸 콴보다 올림픽 현역 선수들에게서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

쇼트 경기에서 돌풍을 일으킨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아사다 마오와 은퇴한 안도 미키를 댔다. 율리야 리프니츠카야의 우상은 카롤리나 코스트너였다. 일본의 무라카미 가나코가 아사다를, 안네리네 예르셈(노르웨이)도 코스트너를 꼽았다. 이렇게 2표씩을 받은 아사다와 코스트너만이 김연아와 함께 현역 선수로는 우상 반열에 올랐다. 1998년 나가노 올림픽에서 미셸 콴을 제치고 금메달을 딴 미국의 타라 리핀스키,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에 이어 동메달을 차지했던 조아니 로셰트도 2표씩을 얻었다.

김연아와 함께 인증샷을 찍는 등 팬심을 과시했던 그레이시 골드(미국)가 존경하는 사람은 ‘헬렌 켈러’라고 기록돼 있었다. 쇼트 경기에서 4위를 차지한 골드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라커룸에 있는데 갑자기 시끄러웠다. 처음엔 비가 오는 줄 알았는데 그건 (김연아 연기에 대한) 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였다. 김연아의 연기는 무결점이었다”고 극찬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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