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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귀화 금메달’ 풍년

등록 2014-02-20 19:18수정 2014-02-20 21:54

소치 2014
미국 출신 와일드, 스노보드 우승
안현수·볼로소자르 이어 3번째
안현수 같은 금메달리스트가 러시아에서 또 나왔다. 이번엔 미국 출신 스노보더 빅 와일드(28)다.

와일드는 19일(한국시각) 열린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금메달을 땄다. 미국 워싱턴주 화이트새먼 출신인 와일드는 2011년 러시아 스노보드 선수 알료나 자바르지나와 결혼하면서 러시아로 귀화했다. 안현수가 러시아의 첫 쇼트트랙 금메달을 땄듯이 그 역시 스노보드에서 러시아에서 첫 금을 선사했다.

그는 경기 뒤 “러시아는 내게 금메달을 딸 수 있는 기회를 줬다. 만약 계속 미국에 있었다면 지금쯤 나는 평범한 일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등이 전했다. 미국에서 스노보드는 인기종목이지만 묘기를 겨루는 프리스타일에 비해 슬로프 활강 순위로 승부를 가르는 알파인 쪽은 인기가 적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와일드의 귀화 배경을 전하면서 “미국 스키스노보드협회는 (최근) 얼마 되지 않던 알파인 스노보드의 예산을 삭감했고 팀도 해체한 뒤 미국이 금메달을 많이 딴 (프리스타일) 종목에 예산을 집중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2010년 밴쿠버 올림픽까지 스노보드에서 7개 메달을 땄는데 그중 5개가 프리스타일 종목에서 나왔다.

와일드의 금메달로 러시아의 이번 대회 금메달 수는 6개가 됐다. 피겨스케이팅 페어와 단체에서 금메달을 딴 테탸나 볼로소자르도 우크라이나에서 귀화했다. 러시아는 밴쿠버에서 금메달 3개밖에 따지 못하자 자국에서 열리는 소치 대회를 위해 외국 선수의 귀화를 추진했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이들을 프랑스의 외인부대(Foreign Legion)에 빗대 “러시아의 외국인부대들이 금메달을 거둬들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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