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아사다 마오가 2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 클러스터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팔라스 경기장에서 열린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아름다운 선율에 맞춰 연기를 펼치다 점프 실수로 넘어지고 있다.2014.2.20/뉴스1
은퇴 무대에서 금메달을 노리던 아사다 마오(24)의 추락에 아사다 본인은 물론, 아사다를 응원한 일본 언론도 넋이 나간 분위기였다.
아사다는 2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55.51점을 받아 16위에 그쳤다. 특히, 쇼트프로그램 출전 선수 30명 중 가장 마지막에 등장한 아사다는 자신이 사활을 걸고 도전했던 트리플 악셀을 시도했지만 빙판에 넘어지고 말았다. 후속 점프인 트리플 플립은 회전 수 부족으로 언더로테 판정을 받았다. 경기 뒤 침울한 표정으로 키스앤크라이존에 들어선 그는 점수를 확인한 뒤 고개를 푹 숙인 채 밖으로 걸어나갔다.
아사다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도 아직 (왜 그런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산케이스포츠>는 “마음의 정리를 하지 못한 아사다는 말을 잇지 못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아사다는 이어 힘겹게 “내가 만족할만한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일본 언론들은 아사다의 결과를 ‘최악’이라고 표현했다. <스포츠닛폰>은 “선두(김연아 74.92)에 20점 가까이 차이나는 절망적인 결과”라고했고, <니칸스포츠>는 “믿을 수 없는 실수를 반복했다”고 전했다. 아사다의 코치 사토 노부오는 “훈련을 잘 소화했고, 몸상태도 좋았다”며 “큰 무대 경험이 많은 선수가 왜 이렇게 무너졌는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했다.
온라인뉴스팀
☞ “이게 무슨 일이지…” 넘어지는 아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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