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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마무리 기대해요, 내일 새벽도 ‘연아 타임’

등록 2014-02-20 08:28수정 2014-02-20 13:22

※사진을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피겨 프리 무대로 공식경기 은퇴
탱고 선율 따라 4분10여초 연기
“결과 어떻게 나오든 받아들일 것”

프리스케이팅 4분10초.

20일 자정(한국시각)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베르크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리는 2014 소치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은 김연아(24)의 공식경기 마지막 무대다. 올림픽 뒤 은퇴를 선언한 김연아는 그동안 올림픽 2연패보다는 “선수로서 멋진 마무리를 하고 싶을 뿐이다. 결과는 어떻게 나오더라도 받아들이겠다”고 말해왔다.

쇼트프로그램 뒤 열리는 프리스케이팅도 ‘기술점수(TES)+예술점수(PCS)-감점’으로 평가한다. 기술점수는 4분10초간 이뤄지는 12개 과제(점프 7개, 스핀 3개, 시퀀스 2개)의 기술적 완성도로 측정하는데, 쇼트의 7개보다 동작이 많아 총점 규모가 크다. 김연아는 주무기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로 프리스케이팅을 시작한다. 이어 트리플 플립,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등 점프 3개를 추가한 뒤 스핀과 스텝 시퀀스로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연기의 절반인 2분의 시간이 지나면 체력이 떨어지는 만큼 점프에 10%의 가산점을 받게 되는데, 김연아는 점프 7개 가운데 4개를 후반부에 배치했다.

그런데 기술점수 못지않게 비중이 큰 것은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측정하는 예술점수다. 김연아는 탱고의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가 작곡한 ‘아버지여 안녕’이라는 뜻의 ‘아디오스 노니노’(Adios Nonino)를 배경 음악으로 연기한다. 아버지를 여읜 애절함과 그리움이 김연아의 풍부한 감정과 격정적인 안무를 통해 살아난다. 탱고를 기반으로 한 만큼 김연아는 경기에서 화려한 탱고 스텝을 보여주는데, 프로그램의 전체 분위기나 완성도는 예술점수의 바탕이 된다. 예술점수를 평가하는 심판진은 스케이팅 기술·동작의 연결·연기·안무·곡 해석 5가지를 각각 10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기술점수와 50 대 50을 맞추기 위해 계수를 정해놨는데, 쇼트에선 측정 점수에 0.8을 곱하고 프리에서는 1.6을 곱해 예술점수를 제출한다.

전체 연기에서는 감점도 신경써야 한다. 가사가 있는 음악을 사용하거나 경기 도중 엉덩방아를 찧을 때, 롱(wrong) 에지 판정을 받을 때, 규정에 위반되는 의상을 입거나 프로그램을 중단할 때 감점이 된다.

2006년 성인 무대에 데뷔한 김연아의 올림픽 마지막 무대는 메달 획득 여부와 상관 없이 한 시대 최고의 선수의 연기를 본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전세계의 피겨팬들이 김연아의 프리스케이팅을 지켜보는 이유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19일 공식 홈페이지 첫 화면에 ‘이제 김연아의 시간이다!’(It’s Yuna time!)라고 소개하며 기대감을 표했다. 김연아는 “마지막 올림픽인 만큼 후회하지 않고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소치/허승 기자 raison@hani.co.kr

☞ 여왕의 귀환…김연아 쇼트 프로그램 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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