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겨울올림픽
덴마크에 져…2승5패 기록
덴마크에 져…2승5패 기록
한국 여자 컬링이 마지막 남은 실낱같은 4강 진출 희망을 접었다.
한국은 16일(한국시각) 아이스큐브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4 소치 겨울올림픽 여자 컬링 덴마크와의 예선 7차전에서 3-7로 졌다. 이날 패배로 예선 전적 2승5패를 기록한 한국은 남은 2경기 승패와 관계없이 예선 탈락이 확정적이다. 한국은 3~7위까지 팀들이 서로 물고 물리는 접전이 벌어지는 상황이라 덴마크전에서 꼭 승리해 4강 진출의 불씨를 살리려 했다. 하지만 2승2패 뒤 14일 중국, 15일 영국에 패한 데 이어 이날 덴마크한테도 져 3연패를 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10개 팀이 9경기를 치르는 풀리그로 진행되는 여자 컬링 예선은 6승3패 안팎의 성적으로 4강행이 결정난다.
스킵(주장) 김지선(27)을 필두로 이슬비(26), 신미성(36), 김은지(24), 엄민지(23·이상 경기도청)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2엔드에 선취점을 올리며 5엔드까지 2-1로 앞서가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6엔드에 2점, 7엔드에 3점을 한꺼번에 내주며 2-6으로 끌려갔다. 유리한 후공이던 7엔드에 가드를 세워 대량 득점을 노렸지만 오히려 하우스 안에 3개의 스톤을 집어넣은 덴마크에 3점을 허용한 것이 패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 후공을 잡은 8엔드에 만회를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결국 1점을 얻는 데 그쳤고, 9엔드에 다시 1점을 내줘 승리와 점점 멀어졌다. 한국은 10엔드에서 결국 점수를 얻지 못하고 마지막 1개의 스톤을 남긴 상황에서 경기를 접어야 했다.
이미 4강 진출이 확정된 캐나다는 이날 미국을 7-6으로 이겨 8전 전승으로 1위를 유지했다. 스웨덴도 러시아를 5-4로 이겨 6승2패로 4강 진출이 확정적이다. 스위스를 9-7로 이긴 일본은 3승4패를 기록해 4강 불씨를 이어갔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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