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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노메달 미국 최첨단 유니폼 탓?

등록 2014-02-16 19:14수정 2014-02-16 21:27

소치 겨울올림픽
미국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이 이번 소치 올림픽 부진의 주범으로 지목된 신형 유니폼 대신 구형을 입고 출전했지만 역시 메달을 따진 못했다. 미국 언론들이 신형 유니폼 도입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원인 찾기에 나선 가운데 올림픽 준비가 부실했다는 내부 비판도 제기됐다.

미국은 16일(한국시각) 끝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 네명을 내보냈지만 브라이언 핸슨이 7위, 샤니 데이비스가 11위 등 기대했던 메달을 따진 못했다. 데이비스 등 미국 선수들은 이날 ‘마하 39’로 불리는 신형 유니폼 대신 지난 월드컵 대회와 올림픽 예선에서 입었던 옛 유니폼을 입었다.

마하 39는 스포츠용품 회사 ‘언더아머’가 이번 대회를 앞두고 2011년부터 개발에 들어가 올해 초에서야 최종품이 완성된 유니폼이다. 군수회사 록히드마틴과 합작해 최첨단 소재로 만들어 공기 마찰력을 줄이는 대신 열기를 쉽게 배출한다고 언더아머는 홍보했다. 그러나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14일 미국팀이 부진한 이유가 유니폼 때문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열기를 배출하는 대신 공기가 들어와 속도를 저하시킨다’는 선수들의 불만을 전했다.

선수들이 유니폼에 적응하는 시간이 부족했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에이피> 통신은 “(유니폼의) 최종품은 개막식 6주 전에야 완성됐다”며 “기술이 유출되는 것을 우려해 지나치게 대회가 임박해서야 선수들에게 지급됐다”고 지적했다. 샤니 데이비스도 인터뷰에서 “새 유니폼이 그들이 말하는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선수들이 이번 대회 이전에 그걸 입고 경기를 경험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옛 유니폼을 입고도 메달 획득에 실패하는 바람에 새 유니폼에 부진의 모든 책임을 떠넘기긴 힘든 상황이 됐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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