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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컬링, 영국에 석패…멀어지는 4강

등록 2014-02-15 17:01수정 2014-02-17 17:15

15일 오전(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큐브 컬링센터에서 열린 소치동계올림픽 컬링 한국과 영국 전에서 스킵 김지선이 스위퍼들에게 스톤의 방향을 알려주고 있다. 8-10로 한국 패. 연합뉴스
15일 오전(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큐브 컬링센터에서 열린 소치동계올림픽 컬링 한국과 영국 전에서 스킵 김지선이 스위퍼들에게 스톤의 방향을 알려주고 있다. 8-10로 한국 패. 연합뉴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나선 한국 여자 컬링의‘4강 진출’ 꿈이 한 걸음 더 멀어졌다.

스킵(주장) 김지선(27)을 필두로 이슬비(26), 신미성(36), 김은지(24), 엄민지(23·이상 경기도청)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세계랭킹 10위)은 15일(한국시간) 러시아소치 아이스큐브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6차전에서 영국(세계랭킹 3위)에 8-10으로 졌다.

전날 세계랭킹 5위 중국과의 경기에서 완패한 한국은 2연패에 빠졌다.

올림픽 데뷔 무대이던 일본전에서 12-7로 이겨 역사적인 첫 승리를 거둔 한국은1승 뒤 2연패의 흐름을 반복, 2승 4패로 밀려나 4강에 오를 가능성이 더 희박해졌다.

9경기를 치르는 풀리그로 진행되는 여자 컬링에서는 6승 3패 내외의 성적에서 4강행이 결정난다.

소치 올림픽에서는 4강권의 팀들이 서로 물고 물리는 접전이 벌어지는 상황이라아직 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남은 3경기에서 전승을 거둬야 실낱같은 희망을 품을 수 있다.

아쉬운 패배였지만 경기 내용은 칭찬받기에 충분했다.

기세 싸움에서 완전히 밀린 전날 중국과의 경기와 달리 한국은 물러서지 않고 영국과 맞붙었다.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팀인 영국은 한국의 패기에 혼쭐났다.

한국은 2-3으로 뒤진 4∼5엔드에 연달아 후공을 잡고도 점수를 내지 못하고 오히려 1점씩을 헌납하는 결정적인 실수를 해 2-5로 밀렸다.

하지만 실망하지 않은 한국은 6엔드 2점, 8엔드 2점을 내며 6-7로 계속 영국을 뒤쫓았다.

한국의 맹추격에 오히려 당황한 쪽은 영국이었다.

영국의 스킵 이브 무어헤드는 후공을 잡은 9엔드 마지막 샷에서 하우스 중앙을 앞뒤로 에워싼 한국의 스톤을 피하지 못하는 실수를 저질러 2점을 헌납했다. 8-7 역전.

하지만 영국의 저력은 강했다.

10엔드에 1점만 내준다면 후공을 잡는 연장 11엔드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었으나, 한국은 10엔드에 3점을 내줘 대역전극을 완성하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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