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선수
[소치 2014]
쇼트트랙 여자 1500m 출전
남자 선수들은 1000m 도전
쇼트트랙 여자 1500m 출전
남자 선수들은 1000m 도전
“얼음이 딱딱한 것 같은데 잘 파인다. 빙질을 고려해 작전을 구상하고 있다.”
‘차세대 여왕’ 심석희(17·세화여고)의 금빛 질주를 가로막을 유일한 장애물은 ‘이상한 빙질’이다. 심석희는 15일 저녁 7시(한국시각) 소치 아이스베르크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첫 금 사냥에 나선다. 세계 2위 김아랑(19·전주제일고)과 전날 500m 결선에서 무릎을 다친 박승희(22·화성시청)를 대신해 출전한 조해리(28·고양시청)도 1500m 메달에 도전한다. 예선, 준결승을 거쳐 결선은 밤 9시6분 시작된다.
한국선수단은 소치로 떠나기 전 여자 1500m와 3000m 계주 쇼트트랙 금메달 2개는 확실하다고 했다. 그만큼 심석희에 대한 믿음은 확고했다.
그러나 복병이 등장했다. 바로 소치의 빙질이다. 선수단이 처음 소치에 입성했을 때부터 이상한 빙질이 논란이 됐다. 10일 남자 1500m 준결승에서 선두로 달리던 신다운(21·서울시청)이 미끄러졌고 이한빈(26·성남시청)도 같이 넘어졌다. 13일 여자 500m 결승에서도 박승희(22·동두천시청)가 뒤에서 미끄러진 선수들과 엉켜 버렸다.
심석희로서는 초반부터 치고 나간 뒤 선수와 차이를 벌리는 레이스를 해야 한다. 박승희는 여자 500m 결승에서 넘어진 뒤 “빙질이 딱딱한 것 같은데도 깊이 파여 코너에서 속력을 내기 어렵다. 한번 뒤로 처지면 앞으로 못 나가겠더라. 계주 경기를 할 때는 얼음이 너무너무 이상했다”고 말했다.
쇼트트랙 남자 1000m의 신다운과 이한빈도 15일 출전한다. 남자 1500m, 남자 5000m에서 선수간 충돌 불운으로 메달 확보에 실패한 만큼 이번에는 단단히 벼르고 있다.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29·빅토르 안)도 1000m에 출전해 우리 선수들과 금메달을 다툰다. 안현수는 이 종목 세계 2위의 강자다.
소치/허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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