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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 빠른 이상화, 1000m에선 우려했던 일이…

등록 2014-02-14 11:47수정 2014-02-14 22:12

사진: <SBS> 화면 갈무리
사진: 화면 갈무리
코스 바꿀 때 충돌 피하려 주춤
아웃코스 출발 배정 아쉬워
“1000m는 메달 도전이라기보다는 그냥 즐기면서 하고 싶다. 축제처럼.”

스피드스케이팅 500m 올림픽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한‘빙속 여제’ 이상화는 그렇게 1000m를 즐기면서 소치 올림픽을 끝냈다. 그러나 여제는 최고속도를 내지 못했다. 레이스 도중 발생한 옆 선수의‘진로방해’ 탓에 아쉬움을 남긴 경기였다.

14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1000m 경기에서 이상화는 맨 마지막(18조) 주자로 나섰다. 이상화가 아웃코스에, 로터 판베이크(네덜란드)가 인코스에 섰다. 판베이크는 월드컵순위에서 이상화보다 한 계단 위인 4위에 올라있는 선수였다.

출발 총성이 울리자 이상화는 세계 최강 스프린터답게 빠르게 치고 나갔다. 200m 통과기록이 17초69. 금메달을 딴 장홍(중국)보다 0.31초나 빨랐다. 탄력을 받은 이상화는 가속페달을 밟은 폭주기관차처럼 질주하기 시작했다. 2번째 코너를 돌 때 최고 시속이 54.5㎞였다. 시속 52.5㎞로 달린 판베이크를 압도했다. 500m를 제패한 기세로 초반에 기록을 줄여놓으면 충분히 메달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코너를 돌고 코스를 바꾸면서 돌발상황이 발생했다. 판베이크가 아웃코스로 나가면서, 인코스로 들어오려던 이상화의 진로를 막은 것이다. 충돌을 피해야 했던 이상화는 멈칫하며 제자리뛰기 하듯 스트로크 보폭을 줄여야 했다. 순간 이상화의 속도는 판베이크와 똑같은 시속 53.6㎞로 뚝 떨어졌다. 300~400m 구간에서 뜻하지 않게 속도를 줄여야 했던 이상화의 600m 랩타임은 45초06였다. 장홍보다 오히려 0.03초가 뒤졌다. 그래도 2·3위를 기록한 이레너 뷔스트(네덜란드)와 마르곳 부르(네덜란드)보다 각각 0.7초, 0.23초 빠르기는 했지만, 초반에 더 격차를 벌릴 수 있었던 점에서 아쉬운 대목이었다. 후반에 스피드가 떨어진 이상화는 결국 1분15초94, 12위로 경기를 마쳤다. 판베이크는 1분15초10으로 5위를 기록했다.

이상화는 경기가 끝난 뒤 당시의 상황을 “약간 엉킬 뻔 해서 겁먹었었는데 그다지 신경쓰지 않고 제 갈길 갔어요”라고 회상하며 대범하게 웃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 이상화 화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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