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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스노보드 여왕 ‘미국판 우골탑’

등록 2014-02-13 19:32수정 2014-02-13 20:57

하프파이프 금메달 패링턴
아버지가 소 팔아 뒷바라지
“금 땄으니 아깝지 않으실 것”
소치 겨울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깜짝 금메달을 딴 미국의 케이틀린 패링턴(25)의 아버지가 농장의 소를 팔아 뒷바라지 한 일화가 화제다.

미국 <엔비시>(NBC)는 13일(한국시각) “패링턴이 스노보드 선수가 된 뒤부터 자신의 아버지가 큰 대회에 나갈 때마다 대회 참가비를 마련하기 위해 소를 팔아 경기에 출전시켰다”고 보도했다. 패링턴은 미국 북서부 내륙 지역인 아이다호주의 시골 농장에서 태어나서 자랐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시장에 소를 팔러 나가는 아버지를 따라 트럭에 소를 싣는 작업을 도우면서 ‘카우걸’로 성장했다.

패링턴은 우승 뒤 언론 인터뷰에서 “스노보드를 타다가 힘들어할 때면 부모님이 ‘카우걸, 힘내’라고 격려해주셨다”며 “농장에서 보낸 유년 시절이 지금의 나를 ‘터프걸’로 만들었고, 오늘 올림픽 챔피언으로 만들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그는 “스노보드를 시작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부모님이 도와줬다. 금메달을 땄으니 이젠 나를 위해 팔았던 소를 아까워하지 않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패링턴의 고향 아이다호주의 친구들과 서포터스들이 보낸 응원 메시지도 감동을 더하고 있다. 미국 <이에스피엔>(ESPN)은 이날 친구들과 서포터스가 보낸 응원 메시지를 그가 보게 된 사연도 소개했다. 어린 시절 코치였던 앤디 길버트가 보낸 동영상에는 패링턴이 친구들과 출전한 대회에서 스노보드를 타는 모습과 함께 ‘웃으면서 평상심을 유지하고 즐겨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패링턴은 “결승 경기를 하는 동안 친구들과 함께 스노보드를 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며 “우승하는데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패링턴은 전날 소치 로자 후토르 익스트림 파크에서 열린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승에서 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91.75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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