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2014] 소치는 지금
일정 장소안 가입회원들 사진 공유
“산악 클러스터에 귀여운 선수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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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 클러스터에 귀여운 선수 많아”
■ “김연아, 종합선수권만큼만 하면 금메달” 1980 레이크플래시드 겨울올림픽 피겨 남자싱글 금메달리스트 로빈 커즌스(57·영국)가 ‘피겨 여왕’ 김연아(24)의 소치올림픽 금메달을 예상했다. <비비시>(BBC) 해설가로 활동중인 커즌스는 <미국의 소리> 인터뷰에서 “김연아는 늘 해왔던 것처럼 은반에 서서 연기할 것이다. 한국에서 열린 종합선수권대회와 같은 연기를 펼치면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연아는 지난 1월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린 한국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에서 227.86점으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커즌스는 ‘김연아가 이번 시즌 큰 규모의 국제대회에 나선 적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유튜브를 통해 모든 선수들의 연기를 볼 수 있다. 김연아가 최근 보여준 연기는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답했다.
■ 동료 양보로 출전 ‘짜릿한 은메달’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캐나다의 데니 모리슨(29)이 은메달을 딸 수 있었던 건 ‘아름다운 양보’에서 시작됐다. 13일 <유로스포츠> 보도를 보면, 캐나다의 길모어 주니오(24)는 500m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의 트위터에 “이것이 나의 마지막 올림픽 경기다. 더 실력이 좋은 모리슨에게 1000m 출전권을 양보한다”고 썼다. 주니오는 “우리나라가 더 좋은 성적을 내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데니가 뛰는 것이 우리 대표팀을 위해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결심의 배경을 설명했다. 주니오의 대타로 나선 모리슨은 혼신의 역주를 펼쳐 1분8초43으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은메달을 차지했다. 1위인 네덜란드의 스테판 흐로타위스보다 겨우 0.04초 뒤진 좋은 기록이었다. 모리슨은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내가 1000m에 나가게 됐다는 말을 듣고 믿을 수 없었고 사실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며 “금메달까지 땄다면 더 좋았겠지만 지금의 결과에도 충분히 만족한다”고 말했다.
■ ‘짝짓기 앱’으로 사랑이 꽃피는 올림픽? 밸런타인데이가 다가오면서 소치의 선남선녀들 마음도 들썩거리고 있다. 스노보드 여자 슬로프스타일 금메달리스트인 제이미 앤더슨(24)은 13일(한국시각)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와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요즘에 짝을 찾아주는 앱을 주로 쓴다. 데이트 상대를 만나는 데 그게 훨씬 더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선수들이 주로 사용하는 앱은 ‘틴더’라고 한다. 틴더는 일정한 장소 안에 있는 회원들의 사진을 노출시켜 마음에 드는 상대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앤더슨은 “틴더를 쓰면 선수촌에 있는 거의 모든 선수를 볼 수 있다. 산악 클러스터에는 귀여운 선수들이 많다”며 “그러나 하지만 올림픽에 집중하려고 나는 내 계정을 없앴다”고 말했다.
■ 중국 ‘20년 페어스케이팅 짝’ 결혼 은반 위에서 20년 동안 호흡을 맞춘 페어스케이팅 파트너가 부부의 연을 맺는다. 중국의 팡칭(34)과 퉁젠(34)은 12일(현지시각) 열린 페어에서 4위를 차지하며 20년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둘은 2006년, 2010년 세계대회에서 우승했고, 2010 밴쿠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휩쓰는 등 찰떡궁합을 과시해왔다. 2010년 연인 사이임을 공개한 이들은 2011년 퉁젠이 프러포즈를 했지만 결혼보다 경기가 먼저라며 결혼을 미뤄왔다. 퉁젠은 “겨울올림픽에서 우리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할 수 있게 돼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은퇴 무대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김태규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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