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금메달을 쏴라!’
러시아의 소치 겨울올림픽 3일째인 10일(한국시각) 한국의 전통적 금밭인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 경기가 몰려 있어 첫 금메달 소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이날 경기엔 빙상 간판스타인 모태범과 심석희, 이규혁 등이 출전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2연패를 노리는 모태범(25·대한항공)은 이날 오후 10시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리는 1차 레이스에서 일본의 간판스타 가토 조지(29)와 맞붙게 된다. 가토는 올 시즌 월드컵 남자 500m 랭킹 4위에 올라 있는 강자다. 모태범이 올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지난해 12월 월드컵 4차 대회에서는 가토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당시 모태범과 나가시마 게이이치로(일본)에 이어 동메달을 차지했다.
모태범은 금메달을 두고 다툴 나가시마, 미헐 뮐더르(네덜란드), 로날트 뮐더르(네덜란드), 아르튬 쿠즈네초프(러시아) 등보다 먼저 레이스에 나선다. 이 경우 조금이라도 덜 패인 빙판 위를 달려 변수를 줄일 수 있어 행운으로 꼽을 만하다. 미헐 뮐더르와 나가시마가 모태범에 이어 19조에서 달리고, 로날트 뮐더르와 쿠즈네초프가 마지막 20조에 배치됐다.
모태범과 함께 출전하는 이강석(29·의정부시청)은 미르코 넨치(이탈리아)와 함께 10조에 배치, 아웃코스에서 1차 레이스를 벌인다. 단거리 유망주 김준호(19·강원체고)가 5조 아웃코스에서 샤니 데이비스(미국)와 출발하고, 대표팀 맏형 이규혁(36·서울시청)은 3조 아웃코스에서 하랄즈 실로우스(라트비아)와 맞붙는다.
이에 앞서 오후 6시45분부터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선 쇼트트랙 경기가 펼쳐진다. 예년에 비해 다소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는 남자팀에선 신다운(21·서울시청), 이한빈(26·성남시청), 박세영(21·단국대)은 이날 남자 1500m에서 명예회복을 노린다.
여자부에선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차세대 간판 심석희(17·세화여고)가 박승희(20·화성시청), 김아랑(19·전주제일고)과 함께 오후 7시27분부터 500m 예선에 나선다. 이들은 공상정(17·유봉여고), 조해리(28·고양시청)와 함께 오후 8시35분부터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에도 출전한다.
이밖에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모굴의 최재우(20·한체대)도 첫 올림픽 무대에 오르고, 루지에선 성은령(21·용인대)이 여자 싱글 예선전을 갖는다.
온라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