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직전 동부 이광재가 번개처럼 코트 중앙에서 3점슛을 날렸다. 크게 포물선을 그린 공은 림에 깨끗하게 빨려 들어갔다. 코트에 누운 이광재는 두 팔을 하늘로 뻗었고, 홈팬들은 열광했다. 지긋지긋한 14연패가 극적으로 끝나는 순간이었다.
원주 동부는 6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케이비(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선두 울산 모비스와의 홈경기에서 61-58로 이기며 새해 첫승을 신고했다. 지난해 12월26일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이긴 이후 14연패를 당한 동부는 42일 만에 승수를 보탰다.
동부는 14연패뿐 아니라 홈경기 10연패, 모비스전 11연패를 한꺼번에 마감했다.
경기 4초를 남기고 58-58 동점 상황에 마지막 공격권을 가진 동부에서 이광재가 끝내기 3점포를 터뜨렸다. 물러난 이충희 감독을 이은 김영만 코치는 감독대행으로 치른 두번째 경기에서 승리의 기쁨을 맛보았다.
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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