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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소치는 공사중?

등록 2014-02-05 23:23

개막일 닥쳤는데 완공안된 호텔 다수
취재진, 트위터로 ‘황당 뒷담화’ 중계
제22회 겨울올림픽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개최지인 러시아 남서부 흑해 연안 휴양도시인 소치는 여전히 ‘공사중’인 모양이다. 올림픽을 취재하려고 미리 현지에 도착한 세계 각국의 취재진이 준비가 덜된 숙소에서 겪은 황당한 사연을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다.

 5일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각국 취재진이 머물 예정인 호텔 9곳 가운데 ‘완공’된 호텔은 6곳이다. 나머지 3곳에선 여전히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소치올림픽위원회 쪽은 “전체 숙박시설 가운데 97%는 공사를 마쳤으며, 나머지 3%(객실 750개)는 막바지 청소 작업 등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전해지는 소식은 이와 사뭇 다른 모습이다. 겹치기 예약으로 아예 방을 구하지 못한 이들도 여럿이다. <시엔엔>(CNN) 방송의 해리 리키(@HarryCNN) 기자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5개월 전에 객실 11개를 예약했는데, 배정된 방은 고작 1개”라며 “방에 들어서니 줄이 끊긴 커튼이 바닦에 흘러내려 있었다”고 전했다.

 일부 호텔에선 화재경보기가 45분 간격으로 지속적으로 울려댔다. 처음엔 서둘러 대피한 숙박객들은 경보가 반복되자 아예 ‘무시하는 법’을 배웠단다. 호텔 객실에 도착하니 그제야 수건 등 화장실 비품을 가져오고, 전구를 새로 끼웠다는 사연도 전해졌다.

 수도관 고장으로 물이 안 나오는가 하면, 나오더라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없는 수준이다. <시카고트리뷴>의 스테이시 클레어 기자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호텔 쪽에선 ‘40분 안에 고치겠다. 다만 물이 나오더라도 세수 같은 건 하지 않은 게 좋겠다. 뭔가 위험한 물질이 포함돼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래도 좋은 면을 꼽는다면, (값비싼) 에비앙 생수로 세수를 하게 됐다는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방문 손잡이가 불쑥 빠지는 건 예삿일이다. 영국 <가디언>은 “공사를 제때 마쳤다는 호텔 객실에 들어서자 덩그러니 침대만 하나 놓여있었다. 방 안에는 공업용 접착제 냄새가 가득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난방이 안 되는 것도 문제지만, 난방이 되는 방은 열기가 후끈한데도 난방 장치를 끌 수가 없게 돼 있어 곤욕스럽긴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숀 워커(@shaunwalker7) 기자는 “지금 객실의 ‘마지막 준비’가 끝나길 기다리고 있다. 화장실에 휴지를 갖다 놓는 거라면 좋으련만, 이제야 지붕을 올리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썼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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