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국제유도연맹(IJF) 회장이 3선에 성공하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직을 유지했다.
안희태 대한유도회 사무국장은 6일 새벽(한국시각) <한겨레>와 전화통화에서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국제유도연맹 총회에서 박 회장이 전체 185표 가운데 100표를 얻어 85표에 그친 비저 마리우스 유럽유도연맹 회장을 제치고 당선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지난 1995년 국제유도연맹 회장에 당선된 뒤 01년 재선된 박 회장은 3선에 성공함과 동시에 당연직으로 부여된 국제올림픽위 위원직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아시아유도연맹 쪽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은 박 회장은 이날 유럽 쪽을 등에 업은 마리우스 회장과 치열한 경합을 벌였으나 결국 캐스팅보트를 쥔 아프리카 쪽 표를 더 끌어모은 게 성공의 열쇠로 분석된다. 하지만 국내에서 ‘형제의 난’과 동시에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박 회장이 기소될 경우 국제올림픽위 위원직을 박탈당할 수도 있어 향후 검찰 수사가 주목된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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