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스포츠일반

바브링카, 호주오픈 우승

등록 2014-01-26 22:33

나달에 12연패 뒤 첫 승리
데뷔 12년만에 메이저 정상
그동안 12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테니스 전문가나 팬들은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28·스페인)의 우세를 점쳤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랭킹 8위 스타니슬라스 바브링카(29·스위스)의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했다.

그는 첫 세트부터 나달을 몰아붙이며 6-3으로 따냈다. 2세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러자 중간에 나달이 부상을 호소하며 경기가 중단됐다. 나달은 허리 부근이 아프다며 서비스를 잘 넣지 못했고 코트에서 마사지까지 받았다. 사실상 경기를 포기하는 듯한 플레이를 펼쳤다. 첫 서비스 평균 시속은 120㎞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바브링카는 당황했고 덩달아 흔들렸다. 2세트를 따냈으나, 3세트는 내줬다. 그러나 승부를 뒤집을 수는 없었다. 울먹이던 나달의 부상 투혼도 그것으로 끝이었다. 최고 명승부를 기대하면서 로드레이버 아레나를 찾았던 팬들은 허탈했다.

26일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2014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300만호주달러) 마지막날 남자단식 결승. 바브링카가 나달을 3-1(6:3/6:2/3:6/6:3)로 꺾고 프로 데뷔 12년 만에 처음으로 그랜드슬램대회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우승 상금 265만호주달러(24억8000만원). 나달을 상대로 13번째 대결에서 거둔 첫 승리였기에 기쁨은 더했다. 이날 승리로 세계랭킹 3위로 도약하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대회 4연패를 노리던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 토마시 베르디흐(7위·체코) 등 정상급 스타들을 8강전과 4강전에서 잇따라 물리치고 결승에 오른 뒤 비록 부상당한 나달을 상대로 한 승리였지만, 우승까지 일궈낸 그는 일약 세계적 스타로 발돋움했다.

나달은 14번째 그랜드슬램대회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고, 두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기회도 다음으로 미뤘다. 2009년 로저 페더러를 누르고 우승한 이후 5년 만에 두번째 호주오픈 우승을 노렸지만 물거품이 됐다.

바브링카는 경기 뒤 “호주오픈은 내가 경험했던 최고의 그랜드슬램대회였다. 지난해 나는 미친 플레이를 펼쳤고 졌다. 경기 뒤 많이 울었다. 일년 뒤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지금 내가 꿈을 꾸고 있는지 아닌지 모르겠다. 내일 아침이면 알게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호주오픈에서는 4회전까지 진출했다. 바브링카는 이어 “나달한테 정말 미안하다. 그가 회복해 돌아오기를 기대한다. 그는 좋은 친구이자 놀라운 챔피언이다. 그와 경기하는 게 늘 기쁨이었다”고 말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손흥민, 이번엔 우승컵 들까…리버풀과 카라바오컵 결승행 격돌 1.

손흥민, 이번엔 우승컵 들까…리버풀과 카라바오컵 결승행 격돌

‘쇼트트랙 500m’ 김태성 “어렵게 찾아온 행운…최선 다할 것” 2.

‘쇼트트랙 500m’ 김태성 “어렵게 찾아온 행운…최선 다할 것”

빙판 위 ‘람보르길리’ 김길리 “중국 견제? 더 빨리 달리면 되죠” 3.

빙판 위 ‘람보르길리’ 김길리 “중국 견제? 더 빨리 달리면 되죠”

토트넘 엠블럼 수탉의 의미는? 4.

토트넘 엠블럼 수탉의 의미는?

심석희 “17살 때부터 4년간 조재범 코치가 상습 성폭행” 5.

심석희 “17살 때부터 4년간 조재범 코치가 상습 성폭행”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