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16강전서 2-1 역전
서리나, 연승행진 ‘25’서 멈춰
서리나, 연승행진 ‘25’서 멈춰
세르비아의 아나 이바노비치(27·세계랭킹 14위)가 철옹성 같던 세계 1위 서리나 윌리엄스(33·미국)를 격침시키며 파란을 일으켰다. 19일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2014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300만호주달러) 여자단식 16강전에서다. 이바노비치는 그동안 4차례 맞대결에서는 한번도 이기지 못했고,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던 서리나를 맞아 2-1(4:6/6:3/6:3)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이로써 지난해 8월부터 이어오던 서리나의 연승 행진은 25에서 멈췄다. 18번째 그랜드슬램대회 우승과 6번째 호주오픈 우승 기회도 날아가버렸다. 경기 뒤 서리나는 “너무 많은 실수를 저질렀다. 마치 랭킹 1000위 선수처럼 플레이했다”며 아쉬워했다.
이바노비치는 2008년 호주오픈 준우승과 그해 프랑스오픈 우승으로 전성기를 맞았으며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강호다. 그는 지난 4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에이에스비(ASB) 클래식에서는 서리나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를 2-1(6:2/5:7/6:4)로 꺾고 우승한 바 있다. 올해 ‘윌리엄스 자매 킬러’가 된 셈이다.
플라비아 펜네타(29위·이탈리아)도 여자단식 16강전에서 안젤리크 케르버(9위·독일)를 2-1(6:1/4:6/7:5)로 제쳤다. 펜네타는 리나(4위·중국)와 4강 진출을 다툰다. 리나는 예카테리나 마카로바(22위·러시아)를 2-0(6:2/6:0)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한편 한국 주니어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덕희(주니어랭킹 17위·마포중)는 이날 주니어 남자단식 1회전에서 미첼 하퍼(주니어 279위·호주)를 2-0(6:3/6:2)으로 누르고 32강에 올랐다. 그러나 정윤성(주니어 36위·대곶중)과 오찬영(주니어 67위·동래중)은 탈락했다. 전날에는 홍성찬(횡성고)이 다카하시 유스케(일본)를 2-0(6:3/6:4)으로 제치고 2회전에 올랐다. 삼성증권의 후원을 받는 정현(삼일공고)도 32강에 안착했다. 강구건(안동고)은 1회전에서 탈락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