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삼성전기)
지난해 짝을 바꾼 배드민턴 남자복식의 간판 이용대(삼성전기·사진)가 새해 첫 ‘금빛 스매시’에 나선다.
이용대는 유연성(국군체육부대)과 짝을 이뤄 7~12일 서울 오륜동 에스케이(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리는 2014 빅터 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남자복식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올림픽과 세계배드민턴대회 다음 수준의 2등급 대회인 코리아오픈에는 22개국 233명이 출전해 남·여 단식, 남·여 복식, 혼합복식 5종목에서 우승을 다툰다. 상금은 총 60만달러(6억3000만원).
이용대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고성현과 짝을 이뤄 당시 세계 1위인 마티아스 보에-카르스텐 모겐센(덴마크) 짝을 꺾고 남자복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에는 지난해 10월부터 호흡을 맞춘 유연성과 함께 대회 2연패를 노린다. 둘은 처음으로 함께 출전한 덴마크오픈 슈퍼시리즈에서 우승했고, 11월 중국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와 홍콩오픈 슈퍼시리즈에서 잇따라 정상에 오르는 등 상승세다. 짧은 시간에 세계랭킹을 17위까지 끌어올렸다.
국가대표 후배 김사랑-김기정(삼성전기) 짝은 이용대-유연성을 괴롭힐 가장 강력한 후보 중의 하나다. 김사랑과 김기정은 3년 동안 함께 훈련하면서 완벽한 조화를 자랑하고 있다. 둘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마티아스 보에-카르스텐 모겐센 짝에게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된 만큼 설욕을 노린다. 또 국내 라이벌인 이용대-유연성 짝을 넘어 프리미어급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여자단식에서는 성지현(MG새마을금고)과 배연주(KGC인삼공사)가 출전한다. 성지현(세계 5위)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중국의 왕스셴(3위)을 꺾고 우승했는데, 이번에 2연패를 노린다. 남자단식에는 세계 1위 리총웨이(말레이시아)와 2위 천룽(중국)을 비롯해 세계 10위권의 선수들이 대부분 나온다. 한국에서는 손완호(국군체육부대)가 남자단식에서 경쟁하고, 여자복식에서는 장예나(김천시청)-김소영(인천대)이 나간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