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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모비스, 연승 달리며 공동선두로

등록 2013-12-29 19:25수정 2013-12-29 22:21

엘지 김종규(오른쪽)가 29일 열린 프로농구 경기에서 케이씨씨 골밑을 돌파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엘지 김종규(오른쪽)가 29일 열린 프로농구 경기에서 케이씨씨 골밑을 돌파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SK와 치열한 3파전
치열한 3파전이다. 독불장군이 없어 더욱 재미있다. 올 시즌 프로농구는 창원 엘지(LG)와 서울 에스케이(SK), 울산 모비스가 삼각편대를 형성하며 선두 각축을 벌이고 있다.

올 시즌 김종규의 가세로 날개를 단 엘지는 29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케이비(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전주 케이씨씨(KCC)를 78-60으로 꺾었다. 기분 좋게 3연승을 달린 엘지는 20승8패로 에스케이, 모비스와 나란히 공동 선두에 올랐다.

엘지의 외국인 선수 데이본 제퍼슨은 27득점, 10튄공잡기의 ‘더블더블’로 팀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32-32로 팽팽하게 맞서며 전반전을 끝낸 두 팀의 균형은 3쿼터에 12점을 몰아친 제퍼슨의 맹폭으로 무너졌다. 3쿼터 중반 50-39로 간격을 벌리면서 승기는 엘지 쪽으로 넘어갔다. 여기에 김시래의 3점슛과 특급 신인 김종규의 자유투 득점도 쏠쏠했다. 제퍼슨은 4쿼터 초반에도 상대의 기를 꺾는 듯한 덩크슛으로 안방 관중을 열광시켰다. 케이씨씨는 역시 외국인 선수 타일러 윌커슨이 27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엘지와 공동 2위이던 모비스 역시 안방에서 부산 케이티(KT)를 76-61로 이기며 5연승을 달렸다. 2쿼터까지 팽팽했던 경기는 3쿼터 들어 모비스의 흐름으로 연결되면서 53-48로 간격이 나기 시작했다. 모비스는 4쿼터에서도 양동근의 알토란 같은 3점슛과 박종천의 외곽포가 터지면서 승세를 굳혔다. 케이티는 지난주 고양 오리온스와의 4 대 4 트레이드 이후 나선 3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5연패 늪에 빠졌다. 케이티의 전태풍은 이날 8득점 4도움에 그쳤다. 전창진 감독은 경기 뒤 “선수 구성이 바뀐 뒤 손발이 맞지 않았다.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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