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준비해 어떻게든 16강에 진출하겠다”
“전체적으로 저희가 할 일만 한다면 러시아와 알제리는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저녁. 독일 분데스리가 2013~2014 시즌 전반기 종료 뒤 휴식기를 맞아 일시 귀국한 손흥민(21·레버쿠젠)은 한국이 속한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조별리그에 대해 이런 전망을 내놨다. 이날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1층에서 아디다스가 주최한 팬미팅 행사에 참석한 손흥민은 “벨기에는 에덴 아자르(첼시)나 마루안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조심해야 할 스타가 많다”면서 홍명보호의 1·2차전 상대인 러시아·알제리에 대해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월드컵 본선에서 3승을 하면 좋겠다. 말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에 잘 준비해서 어떻게든 16강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팬미팅에는 같은 분데스리가 소속인 구자철(24·볼프스부르크)과 홍정호(24·아우크스부르크), 그리고 정성룡(28·수원 삼성)과 박종우(24·부산 아이파크) 등이 참석해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전반기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 “개인적으로 60~70점 정도 주고 싶다. 좋은 모습도 많았지만 경기력이 들쭉날쭉한 경우도 많았기에 고쳐 나가야 할 점을 고려해서 40점 정도는 벌점으로 남겨 두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후반기 시즌이 시작되면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팀이 좋은 위치에서 선두 바이에른 뮌헨을 바짝 쫓고 있는데 계속 팀이 승승장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분데스리가 누리집은 이번 시즌 전반기 바이에른 뮌헨(14승2무 승점 44)에 이어 리그 2위를 기록한 레버쿠젠(12승1무4패 승점 37)의 성공 요인을 분석하면서 “손흥민 영입은 레버쿠젠에 행운이었다. 손흥민은 전반기 7골을 몰아치며 첼시로 떠난 안드레 쉬를레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고 치켜세웠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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