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에스케이(SK)와의 경기에서 케이시시(KCC) 김민구가 코트 위에 쓰러져 있다. 뉴스1
SK-KCC 경기중 부딪힌 김민구
쓰러진 채 몸 떨며 극심한 고통
심판은 못 봐 반칙판정 안 내려
쓰러진 채 몸 떨며 극심한 고통
심판은 못 봐 반칙판정 안 내려
애런 헤인즈(SK·사진)의 고의 반칙 논란에 대해 한국농구연맹(KBL)이 조사에 들어갔다.
안준호 한국농구연맹 전무는 “14일 경기 도중 헤인즈가 상대팀 김민구(KCC)를 밀치는 과정이 논란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비디오 분석을 통해 선수의 과실 여부를 따지겠다”고 15일 말했다.
헤인즈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2쿼터 5분8초를 남기고 상대팀의 속공을 막기 위해 코트로 돌아가는 김민구를 밀쳐 쓰러뜨렸다. 당시 심판의 반칙 판정은 없었지만 헤인즈가 볼 다툼과 상관없는 상황에서 고의로 김민구를 뒤에서 밀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김민구는 아무 준비도 없이 헤인즈한테 가격을 당했고, 코트에 머리와 어깨 부분을 부딪쳤다. 코트에 쓰러진 김민구는 몸을 떨며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는 경련 증세를 보이며 극심하게 고통스러워했다. 허재 케이씨씨 감독은 “아주 의도적으로 한 짓”이라며 분노를 참지 못했다. 헤인즈는 지난 2월13일 경기 종료 후 김승기 케이티(KT) 코치에게 욕설을 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이날 3명의 심판(최한철, 윤호영, 이상준) 중 해당 장면을 제대로 보고 판정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주심을 맡은 최한철 심판은 지난 11월20일 에스케이-오리온스전에서 오심에 항의하던 추일승 감독을 퇴장시겼다. 하지만 최 심판은 오심 판정으로 2주 동안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애런 헤인즈(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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