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쇼트 1위
한차례 실수에도 시즌 최고점수
오늘밤 프리 출전 “실수 않겠다”
한차례 실수에도 시즌 최고점수
오늘밤 프리 출전 “실수 않겠다”
김연아(23)가 시즌 최고 점수를 받으며 소치로의 여정을 화려하게 시작했다.
김연아는 6일(한국시각)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돔 스포르토바 빙상장에서 열린 ‘2013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전체 24명 중 15번째로 출전해 기술점수 38.37점, 예술점수 35.00점으로 합계 73.37점을 받아 일본의 안도 미키(62.81점)를 가볍게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대회는 아니지만 73.37점은 김연아가 2006년 시니어 무대에 올라온 뒤 국제대회에서 받은 통산 다섯 번째로 높은 점수이며, 지난 10월 그랑프리 시리즈 1차 대회에서 일본의 아사다 마오가 기록한 올 시즌 최고점 73.18점을 넘어선다.
올리브그린색 의상을 착용한 김연아는 뮤지컬 <리틀 나이트 뮤직>의 삽입곡 ‘어릿광대를 보내주오’에 맞춰 다른 참가자들에 견줘 한수 위의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 더블 악셀에서는 착지 때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트레이드 마크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등 고난도 기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김연아는 “어려운 점프는 다 성공했는데 쉬운 점프에서 실수를 했다. 내일 프리에서는 실수가 없도록 다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재은 <문화방송> 해설위원은 “더블 악셀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깊이 있는 감정 표현과 완벽한 점프를 보여줬다”고 평했다.
김연아는 7일 밤 10시부터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나선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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