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구(22·190㎝)
허재 KCC 감독, 신인 김민구 칭찬
“결정적 순간의 득점 아무나 못해
팀 중심으로 성장할 가능성 보여”
“결정적 순간의 득점 아무나 못해
팀 중심으로 성장할 가능성 보여”
“대담했다. 보기 드문 배짱이다.”
허재 전주 케이씨씨(KCC) 감독이 ‘제2 허재’로 불리는 김민구(22·190㎝)에게 따뜻한 애정을 보였다.
올 시즌 최고의 신인스타로 프로에 입문하자마자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김민구는 지난 26일 창원 엘지(LG)와의 경기에서 비록 팀이 지긴 했으나 깔끔하고 폭발력 있는 플레이로 박수를 받았다.
김민구는 팀이 끌려가던 4세트 초반에 3점포로 전세를 한때 뒤집었고, 종료 2분간 두방의 3점포로 도망가던 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1쿼터에서 발목을 뼈, 잠시 벤치를 지키기도 했던 김민구는 팀이 위기에 몰린 순간 3점포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홈 팬들을 흥분시켰다.
허 감독은 “민구는 생각보다 대담하고 자신감 넘치는 것이 장점”이라며 “팀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프로농구는 실력만으로 되지 않는 것”이라며 “민구는 팀의 막내이지만 적극적이고 활발한 성격으로 귀여움을 받고 있다”고 만족해했다.
허 감독은 또 “민구가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아마추어 무대에서 보여줬던 활력 넘치는 플레이를 프로에서도 발휘할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쓰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4쿼터 결정적인 순간에서 득점을 하는 것은 앞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아직은 대학생 티를 벗어내지 못하고 있지만 곧 프로에 적응할 것”이라고 허 감독은 김민구에 대해 신뢰감을 보였다.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2순위로 KCC 유니폼을 입은 김민구는 “‘제2의 허재’라는 별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해 “‘제2의 허재’라고 불리기보다는 ‘제1의 김민구’로 불리고 싶다”는 ‘당돌’함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신인의 미숙함을 보이고 있다. 대형 포인트 가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복 없는 경기 운영을 해야 하고, 더욱 침착해야 한다.
김민구는 농구 전문 월간지 <점프볼>이 주관하는 ‘올해의 농구인 상’의 수상자로 뽑혔다.
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허재 전주 케이씨씨(KCC)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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