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23) 선수
김연아 ‘골든…자그레브’ 출전
2014 소치 겨울올림픽에서 선보일 김연아(사진)의 연기를 새달 볼 수 있게 됐다.
발목 부상으로 그랑프리 출전을 포기했던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소치 겨울올림픽 리허설 무대로 크로아티아에서 열리는 대회를 선택했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5일 “김연아가 12월5~8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리는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 출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는 올해 46회째를 맞는 전통 있는 대회로 김연아는 2003년 신예(노비스) 부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인 소치 대회를 앞두고 준비해온 프로그램을 처음 공개한다. 쇼트프로그램에서는 뮤지컬 <리틀 나이트 뮤직> 삽입곡인 ‘어릿광대를 보내주오’, 프리스케이팅에서는 탱고 거장 아스토르 피아소야(피아졸라)의 ‘아디오스 노니노’ 선율을 배경으로 연기를 펼친다. 특히 프리스케이팅에서는 빠른 템포의 변화무쌍한 탱고 리듬 속에 고난도 동작을 여러 가지 포함시켜 어느 때보다 화려한 동작을 펼칠 계획이다. 김연아는 소속사를 통해 “부상에서 많이 회복돼 출전을 검토한 끝에 이 대회를 선택했다.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어 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소치 겨울올림픽을 선수생활의 마지막 무대로 정하고 훈련에 매진하던 김연아는 지난 9월 오른발 부상을 입었다. 이 때문에 두 차례 그랑프리 시리즈를 통해 새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 이뤄지지 못했다. 부상이 심하지 않아 빠르게 회복되면서 훈련 강도를 끌어올리고 있는 김연아는 크로아티아에서 열리는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서 실전 감각을 조율한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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