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V리그 새달 2일 개막
강팀도 약팀도 “정상에 오를 것”
강팀도 약팀도 “정상에 오를 것”
11월2일 개막하는 엔에이치(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6개팀) 판도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 컨벤션센터 2층 세쿼이아파인룸에서 열린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6개 구단 감독은 이구동성으로 지난 시즌 챔피언 아이비케이(
(IBK) 기업은행의 강세를 전망했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3팀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모두가 기업은행을 그중 하나로 꼽은 것이다.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은 “지난 시즌에 정말 행복했다. 정상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다시 도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자신의 팀과 현대건설, 지에스(GS)칼텍스가 플레이오프에 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 감독은 주목할 젊은 선수로는 신연경과 노란을 꼽았다.
이선구 지에스칼텍스 감독은 “지난해 9부 능선까지 갔다가 2위로 밀렸다. 올해는꼭 정상을 바라보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지에스칼텍스는 세터 이숙자가 부상으로 이탈한 게 약점이다. 이 감독은 “정대영과 한송이 등 노장들이 신인들을 얼마나 리드하느냐에 따라 성적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플레이오프에는) 당연히 우리는 올라간다. 기업은행도 올라갈 것 같다. 도로공사와 현대건설을 제일 경계하고 있다”고 했다.
류화석 흥국생명 감독은 “땀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고 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그친 케이지시(KGC)인삼공사의 이성희 감독은 “지난 시즌에 설움을 많이 겪어 절실하게 준비했기 때문에 기대된다. 기적을 만들겠다는 각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자신의 팀과 기업은행, 도로공사를 플레이오프 진출 팀으로 꼽았다. 현대건설 황현주 감독은 “우승을 목표로 준비했다”고 역시 의욕을 보였다. 서남원 도로공사 감독은 “다른 팀들은 우승 경험이 있는데 우리만 없다. 조급하게 다그치지 않고 즐기도록 유도해 기필코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각오도 대단했다. 기업은행 김희진은 “항상 배고파하는 선수들이 올해 컵대회까지 우승했는데도 여전히 배고프고 목말라하는 것 같다”며 우회적으로 우승 의지를 비쳤다. 기업은행에서 흥국생명으로 이적한 윤혜숙은 “내가 가는 팀마다 우승해서 이번 시즌에도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도로공사 김해란은 “이번 시즌이 아니면 안되고, 죽는다는 각오로 도전할 것”이라고 했다. 인삼공사의 임명옥은 “지난 시즌 연패가 길어서 모두가 아픔을 많이 겪었다. 아픈 만큼 성장하는 법이니 의지도 남다를 것”이라고 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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