숀 루니
2000년대 중반 남자프로배구 ‘특급 용병’으로 활약했던 숀 루니(31·미국)가 돌아온다. 신생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고 2013~2014 시즌 코트를 누빈다. 6년 만의 복귀다.
우리카드(단장 김진석)는 21일 창단 첫 외국인 선수로 미국 국가대표팀 주장인 루니와 입단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우리카드는 지난 8월1일 창단 이후 충남 아산을 연고지로 정했다. 팀 공식 명칭은 ‘아산-우리카드 한새배구단’.
미국의 배구 명문 페퍼다인대를 졸업한 루니는 2005년 말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고 국내 무대를 밟아 팀의 겨울리그 2연패에 기여했다. 입단 첫해부터 코트를 지배해 ‘한국형 용병’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루니는 이달 초 입국해 테스트를 거친 결과 감독 등 코칭스태프로부터 합격점을 받았으며, 지난주 입단 계약을 완료했다. 2m06·95㎏으로 한국 무대를 떠난 뒤에는 러시아, 이탈리아 리그 등에서 활약했다.
강만수 우리카드 감독은 “지난 수개월 동안 여러 외국인 선수 후보들을 검토한 결과, 숀 루니 선수를 최종 낙점했다. 최전성기는 지났지만 탄탄한 기본기를 지녔다”고 평가했다. 루니는 데뷔 첫해인 2005~2006 시즌 오픈공격 1위(성공률 48.94%)와 서브 2위(세트당 0.39개), 득점 4위(453점)에 오르는 맹활약을 펼치며 현대캐피탈의 통합우승을 이끌었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이듬해에도 시간차공격 1위(성공률 69.23%)와 공격종합 2위(성공률 53.14%), 득점 4위(518점)를 기록하고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2008년 러시아로 떠났고, 현대캐피탈에서 다시 루니를 데려오려고 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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