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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페텔!

등록 2013-10-06 19:41수정 2013-10-06 22:35

코리아 그랑프리 3연패
출발부터 끝까지 선두
4년연속 F1 챔피언 유력
레이싱 도중 한 차량의 타이어가 느닷없이 찢어져 서킷 위에 나뒹굴었다. 다른 차에 받혀 불타는 차량까지 나왔다. 애초 예상과 달리 비가 오지 않는 상황이었으나, 아찔한 순간들이 속출했다. 그만큼 포뮬러원(F1) 드라이버 22명의 경쟁은 뜨거웠다. 사고 처리를 위해 ‘세이프티 카’(Safety car) 상황도 두번이나 발동돼 승부에 큰 변수가 될 뻔했다.

■ 페텔의 독무대 이런 우여곡절 속에서도 앞서 올 시즌 13개 대회에서 무려 7승을 올린 ‘포뮬러원 황제’의 초고속 질주를 저지할 대항마는 없었다. 6일 오후 3시 전남 영암군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길이 5.615㎞, 시계 반대방향 레이스)에서 열린 ‘2013 포뮬러원 코리아 그랑프리’ 결선. 이날의 주인공은 ‘황제’ 제바스티안 페텔(26·레드불 레이싱·독일)이었다.

전날 예선 1위를 차지해 폴포지션(맨 앞)에서 출발한 페텔은 한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는 등 완벽한 질주 끝에 서킷 55바퀴(총 308.630㎞)를 1시간43분13초701에 끊어 시즌 14번째 대회인 코리아 그랑프리 챔피언에 등극했다. 2위 키미 레쾨넨(34·로터스·핀란드)보다 4초224나 빨랐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코리아 그랑프리 3연패이자, 최근 4개 대회 연속 우승. 1회 대회 때도 막판까지 선두를 달리다 차량 엔진이 불타는 바람에 아쉽게 ‘리타이어’(중도포기)해야 했던 페텔이었다. 이번에 ‘코리아 그랑프리의 사나이’임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페텔은 이날 우승으로 25점을 보태 시즌 랭킹 포인트 272로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날 경기 전까지 랭킹 포인트에서 60을 뒤진 채 2위로 추격하던 페르난도 알론소(32·페라리·스페인)는 6위로 8점을 보태는 데 그쳤다. 페텔과의 점수 차는 77. 이로써 페텔은 2010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F1 월드챔피언에 오를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 찢어지고 불타고… 페텔은 이날 첫 바퀴에서 2위이던 로맹 그로장(27·로터스·프랑스)과의 간격을 2초 이상으로 벌리며 앞서 나갔다. 25바퀴를 돌았을 때는 5.5초로 크게 벌렸다. 31바퀴째는 세르히오 페레스(23·매클래런·멕시코)의 오른쪽 앞바퀴 타이어가 터져 자기 머신의 ‘프런트 윙’이 망가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수습을 위해 세이프티 카 상황이 발동됐다. 이 상황에서 드라이버들은 추월할 수 없지만 앞차와의 간격을 줄일 수 있다. 홀로 앞서 나가던 페텔에게 불리해진 것이다.

세이프티 카 상황 뒤 얼마 안 돼 37번째 바퀴에서 페텔의 팀 동료 마크 웨버(37·호주)의 머신이 다른 차량과 충돌해 불타버렸다. 다시 세이프티 카 상황. 페텔이 다시 쫓기는 상황이 됐지만 41번째 바퀴부터 재개된 레이스에서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 그로장이 페텔에게 4초927 뒤진 3위.

■ 내년 대회는 4월27일 4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이번 대회 관중은 총 15만816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6만4125명보다는 좀 적었다. 13만5000명을 수용하는 서킷에 결선 때는 7만9057명이 입장했다.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잠정 발표한 일정을 보면 내년 코리아 그랑프리는 4월27일(결선)로 앞당겨졌다. 계속되는 적자에 허덕이던 코리아그랑프리조직위원회가 협상 끝에 개최권료를 300억원대로 대폭 줄이자, F1 매니지먼트인 ‘폼’(FOM)이 이렇게 결정한 것이다. 박준영 전남도지사 겸 조직위원장은 7일 오전 11시30분 도청에서 내년 대회 개최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영암/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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