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남은 중국전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9일 오후 중국 후난성 천저우의 스포츠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4 국제배구연맹(FIVB) 이탈리아 세계여자대회 아시아 최종라운드 B조 조별리그 3차전. 세계랭킹 103위 인도를 3-0(25:15/25:19/25:18)으로 완파한 한국여자배구대표팀(10위) 차해원(52) 감독은 1일(저녁 8시30분) 중국과의 최종 4차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이날 주포 김연경(터키 페네르바흐체)이 오른 어깨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주전 10명이 고루 출전하며 낙승해 2승1패를 기록했다. 김희진(10득점), 박정아(9득점 4가로막기·이상 IBK기업은행), 김수지(8득점·현대건설), 배유나(3득점 3가로막기·GS칼텍스), 한송이(4득점 2가로막기·GS칼텍스) 등이 고르게 활약했다.
경기 뒤 공식 인터뷰에서 차해원 감독은 “오늘 선수들이 어제에 비해 잘해줬다. 타이에서 넘어오면서 선수들이 웨이트트레이닝을 못해 몸이 무거웠던 게 안타까웠다. 한자리에서 5점씩 연속으로 점수를 내주는 것도 아쉽다”고 다소 불만스러움을 표했다. 그는 “중국전에서 3-0으로 이겨 조 1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주장 한송이는 “승리해 기분이 좋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였다. 선수들 컨디션이 좋지 않아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역시 아쉬워했다.
전날 세계 28위 카자흐스탄한테 1-3(25:21/22:25/17:25/14:25)으로 덜미를 잡힌 한국은 조 1, 2위한테 주어지는 내년 세계대회 본선 진출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천저우(중국)/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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