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상태가 안 좋았지만 그래도 후회는 없어요.”
세계리듬체조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고 성적인 5위를 차지한 손연재(19·연세대)가 1일 귀국하면서 소회를 밝혔다. 손연재는 31일(한국시각)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끝난 국제체조연맹(FIG) 세계리듬체조대회 개인종합 결선에서 후프(17.783점)·볼(17.683점)·곤봉(17.350점)·리본(17.516점) 4종목 합계 70.332점으로 24명 가운데 5위를 기록했다. 세계대회 두번째 개인종합에 출전해 10위 안에 들었다. 야나 쿠드체바(러시아)가 1위, 간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가 2위, 멜리티나 스타뉴타(벨라루스)가 3위, 덩썬웨(중국)가 4위를 차지했다.
손연재는 개인종합에 앞서 열린 종목별 결선에서는 후프·볼 7위, 곤봉 6위에 머물렀다. 리본은 예선 14위로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손연재는 “이전 대회보다 더 많은 훈련을 했는데 대회 마지막 날 제일 상태가 나빴다. 내 연기를 보여주고 싶었는데 연습만큼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감기에 걸려 링거를 맞으면서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손연재는 “지금까지는 올라가는 게 수월했다. 그러나 이제는 소수점 싸움이기 때문에 이전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기) 훨씬 힘들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앞으로 더 성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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