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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규 ‘공포의 니킥’ 끝내줬다

등록 2013-09-01 19:29수정 2013-09-02 11:15

임현규 선수. 이길우 선임기자
임현규 선수. 이길우 선임기자
UFC 웰터급 크라우스에 TKO승
주무기 무릎차기로 2연승 성공
“또 한명의 대단한 한국인 출현”

통렬한 무릎 올려치기(니킥)가 작렬했다. 더이상 경기는 진행되지 못했다.

세계 격투기계에 새로운 스타가 등장했다. 2m가 넘는 리치(양팔 길이)로 상대를 괴롭히고, 묵직한 니킥으로 승부를 결정짓는다.

임현규(28·코리안탑팀·사진)가 웰터급의 강자로 세계 최고의 격투기 기구인 유에프시(UFC)에 싱싱한 스타로 등극했다. 임현규는 1일(한국시각) 미국 밀워키 BMO 해리스 브래들리 센터에서 열린 유에프시 164에 출전해 독일의 강자 파스칼 크라우스(26)를 1회 3분 58초 만에 티케이오(TKO)로 물리쳤다. 지난 3월 데뷔전의 니킥 티케이오승에 이은 2번째 티케이오승이다.

두 경기 모두 결정타는 공포스런 니킥. 긴 리치 때문에 ‘웰터급의 존 존스’로 불리는 임현규는 유에프시에 등장한 뒤 두 경기 모두 인상적인 승리를 거두며 웰터급의 강자로 꼽히게 됐다.

임현규는 독일 출신으로 미국 밀워키에서 활약하는 크라우스를 맞아 경기 초반부터 당당하고 강력하게 맞섰다. 크라우스는 유에프시에서 스타로 키우려는 강타자였다. 임현규는 이번 경기에서 크라우스의 전적을 높여주는 ‘희생양’으로 선택됐고, 도박사들은 모두 크라우스의 승리를 예상했다.

임현규 선수의 니킥 모습. 이길우 선임기자
임현규 선수의 니킥 모습. 이길우 선임기자

접근전을 시도하는 크라우스를 긴 리치로 견제하며 앞차기도 시도했던 임현규에게 기회가 일찍 왔다. 서로 주먹을 교환하는 과정에서 임현규의 오른손 스트레이트가 크라우스의 턱에 명중했고, 크라우스는 휘청거리며 무릎을 꿇었다. 기회를 잡은 임현규는 목표물에 집중하는 맹수처럼 달라붙어 집중타를 날렸다. 뒷걸음치며 도망하는 크라우스에게 임현규는 몸을 날리며 특유의 니킥을 크라우스의 턱에 작렬시켰다. 바닥에 쓰러진 크라우스의 얼굴에 임현규의 묵직한 주먹이 퍼부어졌고, 주심은 곧바로 경기를 중단시켰다.

임현규는 정찬성, 양동이 등 스타 파이터들을 배출한 코리안탑팀의 에이스로 2006년 데뷔해 11승 3패 1무의 전적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 후 링 위에서의 인터뷰에서 임현규는 “팀원과 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너무 기뻐서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다”며 “(카운터펀치에 대해) 상대가 펀치를 날릴 때 각이 크단 걸 사전에 파악했다. 카운터를 꽂는 연습을 많이 했다”고 승리 비결을 밝혔다.

유에프시의 데이나 화이트 회장은 경기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임현규라는 또 한명의 끝내주는 한국인이 출현” “와! 임현규 어땠어?”라는 글을 남겨 임현규에 대한 대단한 관심을 표시했다. ‘코리아 좀비’ 정찬성에게 깊은 애정을 보였던 화이트 회장이 임현규에게 관심을 쏟을 경우 임현규는 유에프시의 떠오르는 스타로 정상 도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치 파이터’로 유명한 라이트급 챔피언 벤슨 헨더슨(30·미국)은 타이틀 4차 방어전에서 도전자 앤서니 페티스(26·미국)에게 경기 초반 오른손 암바를 허용하며 져 타이틀을 잃었다.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25·부산팀매드)가 치코 케이머스(28·미국)에게 아쉽게 판정패를 당했다. 강경호는 경기 내내 적극적으로 공격했지만 종료 직전 케이머스의 발차기를 턱에 허용하며 유에프시 무대에서 1승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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